고하나
ROO
총 2권완결
4.4(2,489)
“나 지쳤어. 그만하고 싶어, 이제.” 비스듬 도욱이 고개를 비틀었다. 미묘히 짙은 눈썹을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냐는 듯. “너랑 나 십오 년을 함께했고 사귄 지는 팔 년이잖아.” “겨우 팔 년.” “그래, 팔 년씩이나.” 도욱의 눈이 무섭도록 가라앉는다. 그 눈을 하고 “준희야.” 다정히 준희를 불렀다. “내가 오늘 술 취해서 삐졌구나. 술에 절은 채로 밤늦게 불러내서 화났어? 안 그럴게. 존나 말 잘 들을게. 좀 봐줘. 네가 연락을 안 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김다현
사막여우
총 4권완결
4.7(65)
“왜 내게만 다정하지 않아요?” 사내와의 만남은 오로지 대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요마가 들끓던 땅을 평정한 수신녀水神女를 향한 존경이 지대하던 시대. 비천한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마저 왕위에 올린 수신녀 공주는 세도가의 손아귀로부터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공주라는 신분은 숨기고 오로지 수신녀로만 그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도가의 기린아, 열넷에 장원 급제한 사내, 조수안과 한 계절을
소장 2,800원전권 소장 11,200원
유정연
이지콘텐츠
4.7(30)
“언제까지 모르는 척할 건데.” 주연서의 첫사랑이자 열아홉의 봄을 망쳐 놓은 남자, 신이준이 물었다. “꼭 알은척해야 돼? 다 지난 일이잖아.” “지나면, 없는 일이 돼?” 서른의 봄. 배우로 정점에 오른 신이준을 다시 만난 날, 연서는 그 순간만 외면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연서의 생각을 가차 없이 깨부수고 신이준이 옆집에 이사 오기 전까지는. “약속은 지켜. 너, 나 책임지기로 했잖아.” 열여덟에 했던 책임지지 못할 약속이 연서의 발목을 잡
소장 4,500원전권 소장 9,000원
미결
뮤즈앤북스
총 5권완결
4.8(122)
18살의 이유정은 매일이 버겁다. 유정이 감당 할 수 있는 이상을 강요하는 엄마, 그 엄마의 딸로 사는 인생은 고되며 무기력하다. 집안의 재력과 외모만 보고 접근하는 친구들에게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유정에게 삶은 그저 벅찬 것이다. 18살의 온세상은 매일을 버텨낸다. 온세상은 고작 고등학교 2학년이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얹고서도 꼿꼿하게 견딘다. 가출한 지 오래되어 생사도 모르는 아빠, 세상이 유일하게 믿고
소장 900원전권 소장 13,700원
10월28일
아마빌레
총 3권완결
4.9(235)
“이 결혼, 없던 일로 하시죠.” 서정인은 늘 그랬다. 마음대로 나의 마음에 들어왔고, 마음대로 나에게서 도망쳤다. 예고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래서 이영은 정인의 남동생과 결혼을 결심한다. 치기라면 치기였고, 복수라면 복수였다. “그러니까 결혼 깨고 싶으면, 나 설득해요.” 너와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나는 다시, 너에게 뛰어든다.
소장 1,200원전권 소장 8,400원
Tictac
떨림
4.7(163)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우리, 소꿉친구라는 단어 아래 감춰온 마음. 언젠가부터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최주승은 배우로서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영화의 비중 있는 조연으로 기회를 잡았다. 떠들썩한 캐스팅 소식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로 촬영장을 뛰쳐나온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이제 최주승을 모르면 간첩이 되어버렸다. 자숙의 시간? 아니,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고향으로 내려온 연예인 최주승을
지윤슬
텐북
4.4(196)
※ 본 작품은 감금,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본 작품은 절대 왕정 시대에서 근대 시민 사회로 넘어가던, 18세기 후반~19세기 초 유럽을 모티프로 집필되었습니다. 달과 부활의 신 네프타라의 반역. 한때는 국민 영웅이라 불렸던 중장과 왕녀의 약혼자인 젊은 대령이 벌인 이 쿠데타는,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이 흘러, 무능한 왕의 폭정에 지친 국민의 반발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마지노선
잇북(It Book)
총 6권완결
4.3(1,321)
고귀한 아탈렌타가의 대공은 야수가 되어 가는 유전병을 앓았다. 후사 걱정에 전전긍긍하던 와중, 가신 하나가 묘안을 냈다. [짐승도 교미를 합니다] 광증이 도진 대공님의 후사를 낳기 위해, 아스티나는 대공가로 팔려 갔다. 침실에서 번진 흉포한 소리에 모두가 짧은 신혼을 추모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아스티나의 상태는 지나치게 멀쩡했다. “문제가 있어요.” 아스티나가 두들겨 패서 기절시킨 ―대공으로 추정되는― 짐승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 서는
소장 3,000원전권 소장 28,000원
김제이
봄 미디어
4.5(1,471)
고작 나 좋다는 계집애 하나 떼어 냈을 뿐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지 알 수 없었다. 너 따윈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뒈지기 직전엔 왜 자꾸 네가 보고 싶어지는 건지. 더는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없고, 혹시나 돌아가면 네 소식이라도 알까 봐 찾아온 이곳 해동엔 꿈처럼 네가 있다. 이기적인 나는 잠시나마 네 곁에 머물기 위해 그간의 내가 한 짓들은 모두 잊어버린 백치처럼 웃는다. “오랜만이야. 누나.” 내 겨울이 네 봄을 집어
소장 4,000원
이른꽃
CL프로덕션
4.1(420)
앙숙 관계에 있는 나라의 두 후계자가 중립국 왕립 아카데미에서 선후배로 만났다. “나와 인연을 만들어 보고 싶어 수작 부린 것 아니냐는 뜻이야, 왕녀.” “……도대체 그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은 뭐지?” 첫만남은 최악이었으나 그들은 곧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이는 한 오해로 틀어지게 되는데. 그녀는 도망쳤고, 그는 뒤쫓았다. “엘리. 내게서 도망가고 싶었다면 끝까지 숨었어야지.” “변명하고픈 마음은 없어요. 죽이려면 죽여요.”
소장 3,500원전권 소장 14,000원
무적퇴근
신영미디어
4.1(31)
궁 밖으로 쫓겨난 한량 왕자 이준. 결국 그는 왕명에 의해 영의정의 여식 범희를 스승으로 맞게 된다. 작디작은 여인이라 만만하게 봤건만 사실 그녀는 토끼의 탈을 쓴 호랑이였던 것! “회초리를 가지고 와서 종아리를 걷으시옵소서!” “뭐, 뭐?” “얼른 가지고 오시옵소서! 이 못된 버릇을 당장 고쳐 줄 것이옵니다!” 범희와 아웅다웅하면서 매 맞는 왕자가 되어 버렸지만 어째 그녀가 점점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잠시 눈을 감고 계시옵소서.
소장 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