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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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내곰
디키
4.4(32)
가장 완벽한 성녀, 에리히. 에리히를 위해 성기사단장이 된 유디트는 차츰 그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이제는 성녀라고 부르지 않을 건가?” 유디트의 시선이 에리히의 선명하게 튀어나온 목젖이며 판판한 가슴을 거쳐 결합한 아래까지 훑었다. “바보 같은 유디트. 가여운 유디트.” 그가 허리를 한 차례 올려붙이자 그녀의 눈매가 좁아지며 단번에 홍조가 돌았다. “흣!” “그래. 그렇게 짐승처럼 솔직하게 울어야지.” 말을 하지 않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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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
필연매니지먼트
총 4권완결
4.3(23)
“나는 헤레이스 에크베르트. 그대가 나를 깨웠지.” “……네? 누구요?” “잘 부탁한다, 주인.” 얼떨결에 봉인된 악마를 깨워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사기 계약까지 당했다? “이 계약은 네가 죽을 때까지 유효해.” “……네?” “종신 계약이라고. 이 순진한 아가씨야.” “……저 시한부인데요?” 그의 푸른 눈이 충격으로 흔들렸다. 이래서야 누가 사기당한 건지 모르겠네. * * * 그와 한 계약 덕분에 불치병의 치료제를 찾긴 했다. 좋은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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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B
4.1(10)
“등장인물에게 접근해 이야기의 완결을 도와. 그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4번째 리메이크 공지가 뜬 짜증 나는 소설의 엑스트라로 빙의한 에블린은 의문의 남자가 남긴 말에 따라 서브 남자주인공, 카인에게 접근한다. 알고 있는 미래를 가장 잘 써먹을 수 있는 점쟁이가 되어. “자네에게 액운이 닥쳐 있구먼.” “…….” “누군가 노리고 있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어.” 불길한 말로 카인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제 카인을 구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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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
총 2권완결
4년 전, 사랑했던 여자에게 매몰차게 버려진 태수. 은채를 되찾기 위해 그는 도박을 걸었다. 그녀의 동생과 정략결혼 한다는 거래에. “내 동생과 결혼하겠다니? 이런 장난 그만뒀으면 좋겠어. 바라는 게 뭐야?” “널 던져 봐. 그만한 성의는 보여야 내 마음이 동하지 않겠어?” 자신을 지키려고 헤어지길 택했다는 걸 알면서도 태수는 은채를 순순히 놓아줄 수 없었다. “날…… 던지라고?” “왜 이래, 순진하게.” 그래서 상처받은 짐승처럼 그녀를 흉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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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
도서출판 쉼표
4.6(302)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다. 고작 너 따위가 어찌할 수 없는 몸이란 말이다.” 그 재수 없는 한마디가 그녀를 구원했다는 걸 아마도 익제는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한마디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것도. *** 곁에 있는 이에게 행운을 불러 온다는, 귀인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이선.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을 불행에 빠뜨린다는, 흉인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채선. 어느 날, 흉인의 별인 채선의 앞에 독이 묻은 칼에 찔린 익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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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은
와이엠북스
4.3(8)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정인은 클럽에서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저 남자가 왠지 익숙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지금부터 아는 사이가 되겠지.” 근사한 목소리로 답한 남자는 정인을 호텔로 이끌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찔한 남자와 보낸 뜨거운 하룻밤. 그러나 정인이 단숨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남자는 르시앙 그룹의 후계자였다. 정인은 그에게 몸도 마음도 다 바쳤다가 버려지는 처지는 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먼저 그를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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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경
4.0(16)
한국대 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윤선재. 평범하고 단조롭던 그녀의 삶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그쪽의 사촌 동생이 약속을 어기고 도망을 갔어. 그래서 그 뒷수습을 좀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세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인혁은 난데없이 선재를 찾아와 뒷수습을 요구하고. “세인이만 찾을 수 있다면 뭐든 도울게요. 원하는 게 뭐죠?” “당신의 역할은 윤세인을 대신해 내 옆에 서 있는 거야.” 정략결혼을 거부할 명분이 필요했던 재강호텔 전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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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LINE
총 6권완결
4.0(8)
열심히 살아가는 몰락 귀족가의 영애 엘로이즈 모오라. 어느 날, 은밀한 일을 제안받는다. 바로 연애 고자 비혼주의 노총각 공작의 연애편지를 읽어 주는 일. 연애편지만 읽어 주면 된다는 말에 일단 수락했는데 이건 뭐지? 스파이로 몰려 목을 졸리지 않나. 왕세자, 공주와 엮여 왕국 일을 하지 않나. 급기야 다른 왕국 왕세자의 견제를 받는 일도 생긴다. “가끔 상상을 해 봅니다. 칼렌 공작님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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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커피
도서출판 태랑
3.2(13)
다섯 명의 성녀 후보 중 하나인 아일린 테레사는 모종의 사건 때문에 수치를 견딜 수 없어 위태로운 첨탑에 오른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스스로의 탄생을 저주라고 생각하는, 뱀의 피를 이은 대공 알로히 피페라. 아일린은 대공이 신부를 찾는다는 것을 떠올리고 도피처로 그를 선택한다. “날 데려가요.” “마조히스트인가?” 알로히가 물었던 것은 오직 그뿐이었다. 성적으로는 백치에 가까운 아일린은 영문 모를 말에 성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알로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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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향기
텐북
4.3(103)
한때는 그가 다시 없을 유일한 구원자라고 여겼다. 그녀의 주인이 지금껏 내준 호의는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는 것이었으며, 지금처럼 웃고 떠들게 된 것 또한 그가 그녀의 주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절…… 애정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난 대답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서로에게 섞여들었던 수많은 밤은 전부 무엇이었단 말인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그가 보인 호의, 배려 그 모든 것에 부여된 의미 같은 건 없었다. 둘 사이에 끊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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