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휘영
라비바토
4.2(16)
협의 이혼까지 1개월만 대기하면 되는 상황, 남편의 교통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갔더니. “……돌봐 줄 사람은?” “없지, 당연히. 내가 서울 땅에 당신 말고 누가 있어.”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된 결혼 막바지의 동거 생활에서 같이 밥 먹길 원하고, 씻겨 주길 원하고, 그녀가 그리는 그림마저 질투했던 진실을 토로하는 태한. “나랑 이혼하기로 한 거 잊었어? 사고 나면서 머리도 다친 거야?” “난 당신이랑 이혼할 생각 없어.” 곧 전남편이 될 남자의
소장 1,800원
일락
밀리오리지널
4.5(82)
살아 있는 생명체라곤 오로지 저뿐인 낯선 행성 같은 설원 속.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은 순간, 강인한 팔이 뻗어 와 그녀의 몸을 잡아챘다.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닌데.” 의식이 깜빡깜빡 끊겼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중, 낮고 짙은 음성이 들렸다. 흐릿하던 시야가 선명해지며 장승처럼 버티고 선 야차의 모습이 좀 더 또렷해졌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순간. “죽으려거든 어디 내 눈에 안 띄는 데서 죽든가.” 나직한 목소리가 귀에 날아드는 동시
소장 2,500원
이진희
4.0(6)
교통사고 후, 사랑하는 여인에게 짐이 되기 싫어 이별을 통보한 고하승의 3년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단 하루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 두 다리로 걷게 된 순간 그의 이성과 감정은 똑같이 말했다. 그녀를 향해, ‘직진!’ 하라고. 비록. 나의 사랑하는 아름답고 존경하는 정승하 선배가 닥쳐. 꺼져. 죽어 버렷! 까칠함과 냉정함을 철벽처럼 두르고 그를 내치고 또 내쳐도 선배. 우리, 다시 시작해요. 다시 선배 옆에 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열매
피우리
3.4(5)
“너 성공하면 나 이런 집에서 살게 해 줘.” “그래.” “…….” “…대신 나도 같이 살면 안 돼?” “흐음. 좋아. 이렇게 우리 셋이 쭉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럼… 같이 사는 거다?” “응! 그래, 꼭 그러자!” 처음 혁에게 은영의 집은 그저 친모의 학대를 피하고자 온, 도피처일 뿐이었다. 하지만 은영과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정으로 은영의 집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은 공간이 된다. 그러나 친모의 욕심으로 모든 걸 잃은
소장 1,300원
연리
하늘꽃
3.6(17)
- 본문 中 선명한 꿈은 현실을 착각하게 만든다. 오늘이 그랬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날이었는데 너무도 선명했다. 눈 부신 햇살은 마치 운동회날 아침과 같았다. 너를 오래도록 싫어하게 된 그 날. 언제 일어났는지 자기 집인 양,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유준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렸다. “실수였어.” 하지만 유준은 그런 지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여상한 얼굴로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냈다. 쪼르르. 물이 따라지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
소장 2,400원
모민
뮤즈앤북스
4.7(65)
이혼 전문 변호사 이연. 경제적으로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내서일까. 이기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이연은 사랑과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 이연은 점심을 먹기 위해 매일같이 들르는 백반집에 간다. 그곳에서 보게 된 의문의 한 여자. 할머니 홀로 운영하던 백반집의 새로운 직원, 지혜였다. 이연은 그녀에게 알 수 없는 호감을 느끼고, 지혜를 알아가고자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지혜의 참담한 가정폭력의 상황을 알게 되고, 도움을
소장 2,900원
하이지
피플앤스토리
4.0(109)
충동에 몸을 맡기다! 우연이 가져다준 아찔하고 짜릿한 만남! 3년 사귄 남자친구가 1년 양다리였다는 걸 알게 됐다. 언제? 그 자식의 결혼식 두 달 전에!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 날 혼자 술을 마시던 서나연은 그의 부하직원인 현사준과 우연히 마주치고, 충동적으로 그의 집에까지 들어간다. “그만이 아니라 더 해 달라고 해야죠.” “그, 그만……. 흣.” “나를 너무 원하고 있네요.” 남자친구의 배신과 함께 다른 남자가 그녀의 인생에 들어왔다! 사준
소장 3,000원
양윤소
라떼북
3.9(65)
셋은 늘 함께였다. 고등학생 때 만나 어느덧 서른둘. 하나는 사랑, 하나는 우정. 유라는 제 마음이 그런 줄로만 알았다. “같이 자자고?”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야?” “뭐?”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냐고.” 친구인 줄만 알았던 그가 전혀 다른 온도로 그녀를 붙잡기 전까지는. 서른의 첫 자락. 열일곱의 풋풋한 감정을 안고 나타난 어수룩한, 나의 침입자. 《서른, 손끝에서 떨리는》
장인경 (안녕하세요)
로망띠끄
3.3(37)
성격은 개차반. 이기적인 욕심쟁이 최예나가 죽음에 직면하게 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녀는 새사람이 되어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는데... 그 여자, 최예나는 제멋대로다. 관심을 가져라, 좀 사랑해 달라, 결혼해 달라고 조르고 보채더니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해왔다. “당신과 결혼할 마음이 사라졌어요. 파혼해줘요.” “원하는 대로.” 성가시게 굴던 여자가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 미운 정이라도 든 걸까. 그 여자가 자꾸 생각나고 신경
윤재인
이지콘텐츠
3.9(214)
직장에서도 잘리고 되는 일이 없던 날 머피의 법칙처럼 연송 앞에 나타난 취향이 이상한 남자. “그 최악의 연말에서 내가 건져 줘도 돼요? ……보수는 꽤 괜찮을 겁니다.” 볼 때마다 머릿속에 깜빡깜빡 경고등이 켜지는 남자, 때로는 초연한 표정을 짓는 남자, 다정하게 굴면서 흔들리지 말라는 남자……. 기적을 바라게 되는 크리스마스. 그들에게 주어진 일주일의 시간. 과연, 그는 연송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정지상
노블리타
3.3(19)
“아이고 이거, 올해 대운이 들어왔어. 음, 결혼할 운일세.” 들어오라는 재물운은 안 들어오고 남자운만 대박이라는 점괘. 어차피 재미로 보는 점인데 크게 신경 쓰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첫만남은 최악이었고, “혹시 화났습니까?” 두 번째 만남은 짜증스러웠다. “나랑 서지연 씨랑 동갑인 거 알아요?” 그런데 왜 자꾸, “난, 지연 씨와 잘 지내보고 싶어요.” 이 남자, 신경 쓰이는 걸까? 이 남자와 그냥 보통의 연애를 해보고 싶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