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압력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했던 유정. 4년 후, 처참하게 이혼하고 돌아온 그녀 앞에 그녀가 잊으려 했던 첫사랑이 다시 나타났다. *** “…사랑?” 얼어붙은 입술이 겨우 그 단어를 꺼내 놓는다. “그래, 사랑.” 타오르는 눈길이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 “잘도 그런 말을 지껄였지, 네가.” 유정은 미칠 것 같아 주먹을 꽉 쥐었다.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다. 그는 분명 잠들어 있었다. 밤새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