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씨와 저, 이제 우리 아닌가요?” “아직은 아니죠.” 유산과 집. 제게 남은 것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가 고른 남자와 3년의 결혼생활을 선택한 연수. 아버지들끼리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수와의 결혼을 결정한 윤. 각자의 사정을 안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이지만 조금씩 상대의 진심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당신이 막 궁금해요. 혼자 집에서 밥은 먹는지, 심심한 건 아닌지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