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젤
래이니북스
총 3권완결
4.1(280)
“고개가 참 가벼워.” 날 향한 정중한 인사가, 팍 숙인 그녀가 안쓰러워 보인 건 왜였는지. “재미도 없는 인사를 뭘 두 번씩이나?” 갑과 을이 명확했던 계약 결혼. 나쁘게 대할 이유가 없어 조금 잘해 주었더니, 가진 게 없던 아내가 유일한 마음을 바쳐 온다. “이혼하면 끝이라고 했는데, 별아. 끝에 뭐가 남아.” “희성 씨가 버리고 간 모든 게 남아요.” 서류를 정리해도 남겠다고 하던 아내가 거짓말처럼 떠났다. 백 번을 버리면 백한 번을 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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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냥
필연매니지먼트
4.3(12)
“나에 대한 소문은 들었나?” 우아한 자태로 다리를 꼰 남자가 물었다. “내가 약혼만 세 번을 했었다는 거 말이야.” 위험한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인지, 가연의 생각을 떠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정말로 나와 결혼을 할 생각인 건가?” 선을 보러 간 자리는 마치 가연의 등급을 매기는 품평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말갛게 순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위험한 수컷의 향기를 뿜어냈다. “좋아, 내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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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해
로망로즈
4.1(71)
엄마의 애인이 수술비를 가로챘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찾아온 곳에서 자꾸만 그와 마주쳤다. “까불지 말고 집에 가. 인생 조지기 싫으면.” 그를 좋아했다. 상냥하지는 않지만, 곁을 내주었던 그를 감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찾아오지 마. 소식도 전하지 마. 앞으로 너, 만날 생각 없으니까.” 그 소리에 돌아설 정도로 마음은 유약했다. 그의 마음이 더 깊었다는 것을 모르고. 그의 방식이 얼마나 헌신적인지도 모르고. #대책없는 애새끼 #좋아해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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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숙
4.0(30)
JW그룹 부회장 신주환. 그 애를 처음 본 건 장례식장에서였다. “아저씨는 어른이라 못 울잖아. 지하가 대신 울어줄게.”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인지도 몰랐던 눈물을 닦아주던 그때부터였다. 그 아이의 보호자 노릇을 한 것은. 어느새 자라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한 날. 인형보다 더 예쁜 그 아이에게 추악한 욕심이 생겨버렸다. “들을지 말지 네가 결정해.” “……듣겠어요.” “너와 내가 결혼하면 돼.” 서문대학교 3학년 윤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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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겸아
필
총 2권완결
4.2(91)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흔들리는 나를 정의로 이끌어 주는 양심의 온상. 그것을 태양으로 칭할 수 있다면, 에게이타의 왕자 이노테세우스는 확신할 수 있었다. 유리에데가 그의 태양이었다.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그러니?” “……예쁘고, 착해.” 서대륙의 가장 끝에 있는 온화한 나라 에게이타의 유리에데, 그녀는 찬양하는 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빼어난 미모의 공주로 유명했다. 그리고 이노테세우스 왕자의 유일한 구원이기도 하다. 어릴 적 운명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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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EJ
사슴의 풀밭
4.4(14)
#초월적존재 #짐승남 #순진녀 #전생/환생 #키다리아저씨(?) ‘꿈에서 본 얼굴이랑 똑같아. 세상에…….’ 오랫동안 집안을 후원해준 후견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소윤은 늘 꿈에서 봤던 남자와 마주친다. “처음 뵙겠습니다. 한서월입니다.” *** 얼음이 녹아 다시 채워진 잔을 비운 소윤은 입가심으로 집은 곶감을 제 입으로 가져가는 대신, 벌써 몇 잔째 술만 들이켜는 서월에게 내밀었다. “좀 드세요.” “…….” 술기운이 오른 건가. 서월은 멀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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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수
도서출판 선
4.7(6)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치킨집 막내딸 오영심. 죽다 살았는데 소원이 이뤄진 것일까. 모습은 오영심 그대로인데 그 속은? 반려견 하니를 잃고 일만 하는 외모 매너 능력 모두 완벽한 엔젤스 팀장 이시원. 세상 깜찍하고 예쁜 신입사원 오영심의 상사가 된다. 그런데 이 신입사원 오영심 “네. 저 정말 좋아해요. 팀장님.” “선 넘지 마. 거기서 한 발짝도 더.” 하지만 영심의 유혹직진엔 브레이크가 없었다. “왜 울어? 힘든 거야?” “아뇨. 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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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조은세상
3.5(2)
후원자인 태진의 소개로 비서 면접을 보게 된 은유. 당분간 채용 계획은 없었다는 준에게 매달려 일자리를 얻어내지만, 연달아 낸 사고로 하루 만에 잘리고 만다. “은유야!” 집으로 돌아와 마음을 추스르는데, 괴한의 침입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그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은유는 태진의 권유로 그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다. 그런데……. “인사해. 우리 형이야.”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날 이후 자꾸만 생각나던 남자, 준이 은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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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그린
로아
총 4권완결
3.4(8)
“넌 날 감당 못 한다는 그 말, 내가 괜히 했을 것 같아?” “끝까지 자존심은 챙기겠다 이거예요?” “놀리는 건지 진심으로 걱정하는 건지는 네가 직접 경험해봐. 이제 무르고 싶어도 못 물러.” “나도 무르고 싶은 생각 없어요. 애초에 내 목적이 그거였으니까.” “못 믿나 보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요, 그럼. 뭘 어떻게 할 건데요?” “벌려.” 그의 저음이 수지의 고막을 간질였다. “네?” “아래위 다 벌리라고. 지금부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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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나
동아
3.9(83)
#선결혼후연애 #계약결혼 #복수 #신데렐라 #권선징악 #나이차커플 #운명적사랑 #재벌남 #다정남 #능력녀 #직진녀 #상처녀 #도도녀 “단도직입적으로 용건만 말씀드릴게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딸을 비싸게 팔 궁리만 해 온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자, 강세희. 이미 한 번의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 압박을 받는 남자, 류재건. 세희는 맞선 자리에서 자신을 도와준 재건에게 찾아가 청혼을 하는데……. “고민하지 말고 저와 결혼하세요. 손해 보시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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