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편지를 받았다. 친구인 마가레타 영애에게 ‘재수생’이라는 영혼이 빙의되고, 그 여자가 제국의 잘난 남자들을 모조리 차지하여 ‘역하렘’을 만든다는 예언서가 동봉되어 있었다. 그 예언서에 따르면, 내 약혼자 카리안도 나를 배신하고, 그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데……. “당신, 바람피우면 죽여 버릴거야.” “……지금 나한테 집착하는 거야? 너무 설레!” 하지만 이 자식의 의지에만 기댈 수 없다. 장난 편지겠지만, 혹시 모르니 몇 가지 조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