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닐슨생
에이블
총 129화완결
4.0(710)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되어 있었다. 에린 스필렛. 나는 소설 속에서 악랄하기로 소문난 악녀로 빙의했다. 내 남편이라는 남자는 자꾸 다른 여자랑 눈을 맞추며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 그 상대는 바로 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 남의 결혼식에서 둘이 뭐 하는 거람. ‘이 남자가 뭐가 좋다고.’ 그런데 그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조연이자 불청객인 나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여기 계시겠습니까,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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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
총 132화완결
3.9(761)
책 속으로 빙의되어버렸다. 그것도 남몰래 숨겨두고 읽던, 성인용 소설로. 원작에서 여주인공인 아리엘은 남주인공에게 철저히 몸을 유린당한 후 미쳐버리고 마는 불운한 여인이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바꿔 버리기로 했다. "폐하의 이 몸은 앞으로 저만의 것입니다." "맹랑하구나. 어제까지는 죽은 인형 같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른 사람이 되었어." 어차피 '음탕한 성녀'라 손가락질받는다면, 그 기대에 철저히 부응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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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
총 80화완결
3.9(968)
태중호텔 대표인 태라와 우연히 만나게 된 시영은 그녀의 죽은 딸과 자신이 이름부터 나이, 생김새까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육원을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태라의 딸 노릇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태라의 남편 장현의 죽음으로 한국에 돌아온 은겸과 만나게 되는데……. 최후의 저항으로 손을 뒤로 뻗어 보았지만 허공에서 허우적거릴뿐 그를 밀어내기는커녕 잡지도 못했다. 은겸은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피스톤질을 하듯 구멍 안을 쑤셨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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