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선생님이 이사 왔다! 예전엔 내 담임, 현재는 내 동생의 담임이 된 김시훈 그였다. 한때 짝사랑했던 그는 예전보다 더 멋있어졌다. 왠지 섹시해진 느낌이랄까. 콧대는 더 선명해지고 눈두덩 살이 훅 빠져서 깊어진 눈매는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다. 그에게 수작을 부리려고 틈만 노리다 드디어 때가 왔다. 무작정 그의 집 벨을 눌렀다. “어, 최유경? 네가 어쩐 일이야?” 이제 막 샤워를 한 듯 촉촉하게 젖은 머리칼과 헐렁하고 편안한 차림,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