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젤
래이니북스
총 3권완결
4.1(277)
“고개가 참 가벼워.” 날 향한 정중한 인사가, 팍 숙인 그녀가 안쓰러워 보인 건 왜였는지. “재미도 없는 인사를 뭘 두 번씩이나?” 갑과 을이 명확했던 계약 결혼. 나쁘게 대할 이유가 없어 조금 잘해 주었더니, 가진 게 없던 아내가 유일한 마음을 바쳐 온다. “이혼하면 끝이라고 했는데, 별아. 끝에 뭐가 남아.” “희성 씨가 버리고 간 모든 게 남아요.” 서류를 정리해도 남겠다고 하던 아내가 거짓말처럼 떠났다. 백 번을 버리면 백한 번을 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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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양
텐북
총 2권완결
4.0(1,341)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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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86)
“내가 둘러말할 줄 몰라서. 그쪽 뒷조사 좀 했는데.” 이어서 그는 묻지도 않은 자기소개를 했다. “서른하나, 강차진, 채무 깨끗합니다. 당신 가족처럼 보증 세우는 사람도 없고.” “자, 잠시만요. 뭐 하시는 거예요?” “나이, 이름, 채무 관계. 내가 당신에 대해 아는 건 그 정도. 이제 정보의 등가교환은 된 걸로 하고.” 처음 만난 날, 청혼과 함께 이혼을 제안한 남자는 오늘 날씨 읊듯 덤덤히 말했다. “알아가는 거 좋죠. 정하연 씨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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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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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결혼/동거 #운명적사랑 #오해 #잔잔물 #다정녀 #집착녀 #상처녀 #순정녀 #순진녀 #순정남 #무심남 #상처남 같은 대학교를 다니며 연인이 된 철수와 영희. 두 사람은 사랑으로 결혼을 하지만, 공부를 통해서 업적을 쌓으려는 철수는, 몸이 약한 영희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 게다가 몸이 약한 영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철수의 어머니는 아이나 빨리 낳으라며 그녀를 괴롭히기만 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일보다는 자신의 업적이 중요한 철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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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금석
타오름그믐
3.7(12)
#소유욕 #평범녀 #고수위 #GL “어때요? 야화 작가님. 이제 쾌락이란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잘 팔리지 않는 소설가 윤 백합. 생계를 위해 필명과 장르를 바꿔가며 글을 쓰게 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이번에 선택한 장르는 성인물. 돈이 벌린다는 소리에 덥석 뛰어든 장르지만 좀처럼 글이 써지지 않는다. 애처로운 마음이 보였던 것일까. 잘나가는 성인 소설가 크림슨 로즈 작가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야화 작가님. 일상 속에서 점점 쾌락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