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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1화
5.0(1,016)
신전에서 도망쳐 외진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 에이르. 도망 삼 년 차에 재앙을 맞게 된다. 바로, 이 신성제국에서 가장 성스러운 성기사라는 루벨 시노트를. “실은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존재자체 만으로 재앙인데, 거기다 기억까지 잃었단다! 마녀의 저주를 받아 모두에게 잊혀진 채로, 이 마을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에이르는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이 신성제국의 미친개를 고이 그대로, 신전에 반납하고만 싶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 여러 오해가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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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6)
김아. RL예술재단 이사장의 비서인지, 집사인지, 개인지 모를 그는 ‘김아’ 라고 불렸다. 그가 이사장의 사생아란 소문도, 뒷구멍을 빨며 운신하는 창놈이란 소문도 있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몰랐다. 그가 이사장의 여자, 윤가흔에게 손을 대는 하극상을 벌이고 이사장의 뒤통수를 치기 전까지는. “윤가흔씨를 이사장님 입맛에 맞게 길들여 놓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제가 거부할 수 있나요?” “당연히 없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 검고 음습한 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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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23)
*본작품은 1930년대 무렵 개화기 조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입헌군주국 '대한'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은 어떠한 침략 없이 자연스레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개화한 가상의 국가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사건이나 이름 등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첫날밤, 남편에게 씨를 달라고 했다. “농사에 흥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첫날밤에.” 남자가 미간을 좁혔다. 기껏 여기까지 데려왔는데도 이해를 못 한 눈치다.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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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83)
사람을 쳤다. 내가. 차로. 떨리는 손으로 자진 신고를 하려던 그때, 악마가 나타나 손을 내밀었다. “나와 계약하자.” 관절이 도드라진 손가락이 언뜻 까닥였다. “나는 이 사고를 없었던 일로 처리해 주고, 너는 차원을 돌면서 어떤 매개를 모아 오면 되는 거다. 아, 인간이 어떻게 차원을 오갈 수 있냐는 미련한 질문은 하지 말고.” 계약만 하면 사고를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는 완벽한 타이밍과 알 수 없는 조건. 모든 게 수상했지만, 그런 걸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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