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쯤,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온 여자.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옆집 사세요? 좀 시끄럽죠, 아침부터. 오늘 이사 왔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네, 네.” 바보 같다, 말을 더듬다니. “아저씨, 울 엄마 이쁘죠?” “어? 어, 어….” “얘도 참.” “어? 아저씨 얼굴 빨개졌다. 울 엄마 좋아하나 봐. 좋아하면 빨개지는 거래요.” “…….” “우서준! 못하는 말이 없어.” 분명히 빨개졌을 것이다. 몸에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