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릴리스를 제외한 에우데니아 가문의 모든 사람이 살해를 당한다. 도움 청할 곳이라고는 아버지의 친우이자, 그가 속해 있던 패밀리의 보스인 던컨 브라이튼뿐. 릴리스는 브라이튼 저택으로 향하는데……. *** 릴리스는 지금은 이 온기에 파묻혀서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간절함을 담아 뮨의 손을 붙잡고 다시 한 번 애원의 목소리를 속삭였다. “안아줘, 뮨…….”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