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나나 씨.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쭈욱 좋아했어요.” 능력 있는 상사이자 윤성 그룹 후계자인 승우의 고백. 잘생긴 데다 성격까지 좋은 그를 누가 거부하겠냐 싶지만 나나는 그의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 같은 걸 함부로 꿈꿔선 안 되니까. 상처를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싫으니까. 그러나 열심히 억누르던 마음은 술기운에 무너져버렸다. “나나 씨가 허락한다면 멈추지 못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