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좋고 돈도 많은 놈이 좋다고 하니까 흥분돼?” “이런 몸이 되도록 만든 건 당신이에요.” “…내가 너한테만 발정하는 거,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어?” “피차 나도 너도 이걸 원하잖아. 짐승처럼 교미하는 것.” 정말이지 애린은 이 짓이 좋았다. *** 그는 애린이 들어온 걸 알면서도 창밖으로 던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짜증스러운 손길로 넥타이를 거칠게 풀었을 뿐이었다. “부르셨어요.” 스륵, 차가운 소리를 내며 풀린 넥타이가 바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