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대놓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넌 좀……. 하찮아.” “……죽을래?” “몸도 너무 작고, 생긴 것도 그래.”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그저 생각이 나는 대로 내뱉었다. 점점 더 구겨지는 한정주의 미간이, 내가 뱉은 말의 경솔함을 내보이고 있었지만,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별다른 수는 없었다. “난, 이 작은 몸에 환장하는 네가 더 하찮아.” “……너랑 나, 뭐하던 중이었어?” 그녀의 대답에 부쩍 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