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대한 집착으로 끝내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 그녀는 결코 그를 따라서 사랑을 집착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가온 사랑은 그 맹세를 흔들고 있었다. “싫어요.” 보령은 차갑게 대답하며 장미와 반지를 밀어냈고, 한동안 멍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그가 물었다. “왜?” “난 결혼 같은 건 생각한 적 없어요. 그리고 설사 결혼한다고 해도 오빠랑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보령은 차마 그를 잃을까 두려워 그렇다는 말은 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