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 팔면 얼마야? 우리 계약 바꿀 수 있을까?” “그게 무슨 말이야.” “언제까지 이렇게 너만 보고 살 순 없잖아.” 그 말에 유현은 온몸이 차갑게 식는 걸 느꼈다. “내게서 벗어나겠다고?” 안 돼. 안 돼. 안 돼. 머릿속이 새하얗게 점멸됐다. “절대 못 놔줘. 네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도망치려 해도 넌 내 거야. 넌 처음 본 그날부터 내 거였어. 알아?” “뭐…?” “네가 말했지. 이젠 누구에게도 버려지고 싶지 않다고. 난 널 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