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을 너무 사랑해서 남편을 죽이는 악녀에 빙의했다. 다행인 건, 남편을 죽이기 전이라는 점이다. 불행인 건, 모든 사람들이 내가 남주인공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이상 빨리 이혼하고 잠수를 타야겠다. 그런데 왜……. “미쳤다 미쳤다 듣기만 했지 정말 미친 줄은 몰랐지.” 남편은 내가 내민 이혼서류를 갈기갈기 찢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미친 여자를 데리고 사는 수밖에.” 아니요. 괜찮다니까요?! 왜 이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