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폼
그래출판
총 3권완결
4.2(6)
“…그럼 왜 나랑 키스했어요?” 패션 브랜드의 대표 세영은 자신이 모델로 고용한 은결의 질문 다소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그와 잠시 눈을 맞추었다가 다시 냉담해졌다. “키스한 건 내가 아니라, 지은결 씨 아니었나.” “거짓말할 생각 하지 말아요. 나랑 키스하고 싶었잖아요, 그쪽도.” 세영은 대답 대신 피곤하다는 듯 핸들에 기대 비스듬한 얼굴로 은결과 마주했다. 은결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자연스레 그녀의 붉은 입술로 시선을 고정했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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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7
라떼북
3.6(72)
“옷 벗어. 실험을 시작하지.” 순진한 철학과 대학원생 심연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잘못 들어왔어도 한참 잘못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뷔페 접시치우기, 음식점 서빙, 카페 음료 만들기 등등 몸으로 하는 각종 알바에서 사고를 치고 흘러흘러 들어온 데이터 계산 알바. 몸을 쓰는 게 아니라 머리를 쓰는 거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남성성해방연구소'라는 인텔렉쳐한 이름을 가진 직장까지. 그래서 더 이상 몸으로 사고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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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포도주
로망띠끄
총 2권완결
3.8(9)
“전하의 시중을 들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 언제 시중을 들라 했느냐. 당돌하구나.” “원치 않으시면 내쳐주소서.” “……후작의 짓이군.”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지는 왕의 소리에 주먹 쥔 다리우스의 손등에 핏줄이 돋았다. 치욕스럽기 그지없었다. 비록 왕위에서 뒤쳐진 소국의 왕자기는 했으나 그 역시 왕족이거늘, 한 여자의 노리개로 전략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왕이 다리우스의 턱을 잡고 그로 하여금 눈을 마주하게 했다. “몇 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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