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나는 널 좋아한다고 확답 못 하는데,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내가 좋아하니까.” 대타로 나간 소개팅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현유준. 남자 사귈 마음이 없었던 그녀 곁을 끈질기게 맴돌던 유준은 결국 이서와 사귀게 된다. 혼전 순결을 목숨처럼 생각하라는 엄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이서는 미련스러울 정도로 수절했다. 그리고 웨딩드레스 가봉하는 날,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우리 헤어져.” 정해진 끝을 향해 가는 관계에서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