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겸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사라진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의 옆에 누워있는 여자, 하루 동안 사랑에 빠지지만, 다음날 눈을 뜨면 연기처럼 기억이 지워진다. 허락된 시간은 단 하루, 그 안에 그와 그녀는 사랑한다. 오늘의 사랑이 내일이면 모두 지워지더라도, 그의 사랑은 하연만을 향한다. 서하연 자고 나면 남이 되는 이 관계를 이어간 지 3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여왔던, 반복된 숱한 추억을 그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늘 똑같은 일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