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포라
에이블
총 3권완결
4.0(24)
언제부터인가 진율은 줄기차게 자신을 따라붙는 눈을 애써 모른척하고 있었다. 땀처럼 끈적하게 달라붙는 한 여자애의 시선이 몸서리치도록 싫고 짜증만 났을 뿐이었다. [이름 따위 알게 뭔가. 제발 그 지겨운 눈 좀 치워 주면 고맙겠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하게 된 그 눈동자 결코 음침하지도 섬뜩하지도 않았다. 여자애는 투명할 정도로 맑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시선을 기다리게 되었다. 널 기다리는 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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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치즈케익
레이크
총 4권완결
4.5(206)
아카데미의 졸업과 함께 끝날 줄 알았던 악연이 수년 후 다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제멋대로 굴기 일쑤였던 오만한 귀족 도련님은 웃는 얼굴로 부당한 괴롭힘을 일삼는 악질 상관이 되어 헤더의 앞에 나타났다. “헤더 양, 오슬론 양에게 발송할 답장은 처리됐습니까?” 대필 편지. [4번가. 더 블랑제리. 얼그레이 티라미수. 홀 케이크.] 빵 심부름. “기사라는 게 그렇잖아요. 가진 힘 자랑하는 족속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생각이라는 걸 해줄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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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레어
아르테미스
4.5(72)
홀로 머리에 왕관을 얹은 여자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검은 직모와 강직한 푸른 눈이 인상적인 적국의 왕위계승자였다. “에일리아.” 부르트다 못해 짓이겨진 손. 왕관의 무게에 숨 가빠하던 어린 소녀를 바실리는 기억했다. 그 탓이다. 그 기억이 지나치게 깊게 남아, “내가 당신 좋아해.” 저 꽃을 쥐라 말하고 있으니. 그러나 쥐면 으스러질 가시꽃이라 바실리는 웃으며 말했다. “날 줄게.” 나를 꺾어 모두 줄게. 가시꽃이 흔들리며 웃었다.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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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datsae
조아라
4.0(13)
“기억하시오, 캐서린. 아이 하나면 된다오. 캐번디시의 혈통을 이은 아이 말이오.” 결혼 후 겨우 석 달, 남편이 죽었다. 가문의 혈통을 이은 아이를 낳아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그러나 캐서린은 캐번디시의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캐번디시에는, 그 혈통을 이은 남자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형수님.” 하지만 남편의 장례식 날,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남편의 이복동생 데이비드가 등장하고, “관을, 관을 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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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하
새턴
총 7권완결
3.7(15)
* 재출간 공지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JHS입니다. 본 작품은 2019년 출간되었던 <왕과 개> 작품의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철저하게 그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운 나의 주인, 나의 왕. 바보처럼 그를 사랑했고, 그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갔다. 그가 왕위에 오를 때까지 말이다. “이만 죽어주겠니? 나를 위해서.” 그러나 왕이 된 그가 바란 것은 나의 죽음이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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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묘묘
라떼북
4.1(306)
사랑이 무어가 대수랴. 가진 몸뚱이 하나로 황제의 눈에 들어 비가 된 여자. 매일 주지육림을 벌이고 사람들이 고문당하는 모습을 즐긴 여자. 황제에게 간언하는 충신들을 수없이 모함하여 처형시킨 여자. 이런 게 제 위명일진대 사랑이 무어가 대수랴. “마마…, 이 일을 들킬 시에는….” “장군만 입을 열지 않으시면 아무도 알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애틋한 그 하나의 존재를 떨칠 수가 없다. “장군께서 오늘 밤 내내 씨물을 제 안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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