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네가 끓여 주는 라면 먹고 싶다. 진짬뽕.” “다음에 먹자. 나 내일 일찍 출근이야.” “라면만 먹고 갈게…….” “아, 안 된다니까!” 결국 녀석과 나는 원룸으로 향했다. 녀석은 라면을 먹으면서 한잔하자며 소주를 사왔다. 늘 그랬다시피, 1차는 녀석이 좋아하는 맥주, 2차는 내가 좋아하는 소주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소주를 덜렁거리며 들고 오는 녀석이 좋으면서도 싫었다. 그래 봤자 내 마음을 받아 주진 않을 거면서. 나를 좋아해 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