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온
설담
총 83화
4.9(1,794)
시작부터 잘못된 인연이었다. “같이 잠자리를 가진 여자의 딸한테, 이러고 싶어요?” “그 여자의 딸이 더 마음에 들었거든.” 어디 가서 떠벌릴 수 없지만, 서하는 이 관계에 적어도 진심은 포함되어 있다고 믿었다. 서로 주고받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처음부터 기만으로 쌓인 거짓이었다는 걸 알기 전까진. 이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다. 목적을 위해서 몸은 섞어도 사랑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끈질기게 제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 남자가 아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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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6(17)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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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윤희수
수스토리
4.7(3)
너와의 재회를 바란 적이 있었다. 살다가 한 번쯤 스치듯 그렇게 마주치기를. 하지만, 세상은 이번에도 잔인했다. “차라리 몸 쓰는 일을 하지 그래. 돈만 벌면 그만인 거 같은데. 맞는 것보단 즐거움을 주는 쪽이 더 낫지 않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기영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말이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뜻하지 않은 재회. 우린 참 많이도 변해 있었다. 그나마 있던 교집합마저 사라져 버린 듯이. “왜 그랬어?” 동생에게 말도 안 되는 거액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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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두괄 외 5명
텐북
4.5(72)
1. 곽두괄 <질 나쁜 동기들> #역하렘 #다인플 #순진녀 #나쁜남자 여래의 남자 친구에게는 조금 질 나쁜 취향이 있었다. [민혁♥ : 가져왔지? 그거 가지고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하면서 사진 찍어 보내.] 난생처음 사귄 남자 친구였기에, 여래는 민혁을 차마 실망시킬 수 없었다. “이, 이러지 마…….” “뭘 이러지 마. 당하고 싶어서 남자 화장실에서 이딴 거나 쑤시고 있던 거 아니었어?” “와, 씨발 민여래 존나 모범생인 척하더니 그냥 개
소장 5,000원
조까치
누아르
3.5(24)
※ 본 도서에는 유사 부녀간의 성애, 능욕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어떤 애비가, 자는 딸한테 이따위 씹스러운 짓을 하는지.” 자조가 섞인 한 마디가 재호의 입에서 나오고. “그런데 애비 새끼가 이따위 씹스러운 짓을 하면.” 턱을 잡아 돌리는 억센 손길이 느껴졌다. “너라도 기겁하면서 싫다해야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왜 자는 척을 하냐, 은수야.”
소장 3,000원
채백도
몽블랑
총 3권완결
4.2(824)
“찢어질 것 같아…….” 중얼거리자 위에서 남자가 거칠게 숨을 뱉었다. “안 찢으려고 빨아 줬는데 그것도 안 된다, 이것도 안 된다.” 태헌이 상체를 숙이자 말랑한 가슴이 그의 흉부와 맞닿았다. 실컷 빨린 젖꼭지가 뭉개져 예인이 어쩔 줄 모르며 상체를 틀었다. 역시나 가슴을 문질러 댄 꼴이었다. 이렇게 아래 깔린 채로는 뭘 하든 그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애를 태워.” 태헌이 소곤거렸다. 목이 긁히는 그르렁거림이 더해지자 머리카락이
소장 800원전권 소장 7,740원(10%)8,600원
총 78화완결
4.9(3,229)
소장 100원전권 소장 7,500원
총 76화완결
4.8(67)
“이혼해요.” 이토록 쉽다니. 뱉어져 나온 목소리를 들으며 예인은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은밀하게. 나중에 가서는 열렬히. 그와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어리석은 기대를 했었다. 믿음이 배반당하고 기대가 짓밟히는 게. 언제나 예인의 삶이었던 걸 잊은 채. “다시 말해 봐. 잘못 들은 것 같으니까.” 분노는커녕 살얼음 같은 무표정만이 태헌의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당신 하고 싶은 대로 이용했으니 이제 난 놔줘요.” “날 사랑하잖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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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슈
플로린
4.6(3,308)
※본 작품은 미성년자와의 관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강렬해진 뙤약볕. 한층 선명해진 녹색 넝쿨. 햇살에 반짝이는 검은 세단. 남자는 여름과 함께 찾아왔다. 그가 빌라를 찾아오는 목적은 여름 햇살 줄기만큼 노골적이었다. 은초의 아랫집. 피가 섞이지 않았으나 친자매처럼 지내온 희진 언니. 그녀를 만나러. 언니의 집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몸을 섞는 걸 목격하게 되는 은초. 어쩐지 그날 이후로 자꾸만 남자와 부딪치게 되는데…….
소장 3,500원전권 소장 8,000원
카마
로망로즈
4.2(128)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 복수를 위해선 설해윤을 버려야 하는데, 가차 없이 짓밟아 내쳐야 하는데…, 이 망할 여자가 그 일을 자꾸 물거품으로 만들려 한다. “널 망가뜨리려다 내가 망가지게 생겼다.” 무원은 처음부터 복수가 목적이었다. 그녀에게 호감이 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하나 그가 밉지 않다. 바보처럼 좋기만 하다. “어떡하죠. 나, 차무원 씨가 너무너무 좋아요.” * “너한테,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이 나.” “
소장 1,000원전권 소장 7,000원
달이을별
에피루스
총 4권완결
4.3(233)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 질 나쁜 놈이니까, 조심하고.” 진심이었다. 호의로 시작한 일이 엉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 여자 입장에서는 더 지독한 일을 볼 수도 있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여자가 조금이라도 사리 분별을 할 정신이 있었다면, 여자의 입에서 ‘원한다’는 말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는 지하가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개새끼가 될 자신이 있었다.
소장 3,300원전권 소장 1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