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라 일컬어지는 외과 의사 하정우. 국내 최고의 의료 기관 병원장인 그의 나이, 고작 서른다섯. 거기에 출중한 외모, 든든한 배경까지. 세인들의 눈에는 이토록 지나치게 완벽한 사람이지만 그에겐 너무도 간절하나 완전히 결여된 것이 딱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공감(共感)’ 능력. 이 유일한 결점이 자꾸만 발목을 잡자 정우는 자신과 정반대로 지나치게 감성이 풍부한 여자와 사랑하며 그 과정에서 나올 ‘집착’이란 감정을 이용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