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8(6)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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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트
아르테미스
4.2(151)
우리 슈퍼에 맨날 담배를 사러 오는 덩치만 큰, 성격 더러운 아저씨의 비밀을 알아냈다. 그건 바로……. 그가 곰의 저주를 받았다는 것? *** 징그러울 만큼 까만 성기가 퉁- 하고 튀어나왔다. 인간의 좆보단 코끼리의 코나, 괴물의 촉수 같은 게 연상되는 좆이었다. ‘이게…… 이게 대체 뭐야.’ 이러면 안 되는데, 아래가 쯥 소리를 내며 수축했다. 저런 좆을 보고 흥분하면 안 되는데. 너무 커서 만지는 것만으로도 아랫배가 헤집어지는 기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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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온
설담
4.0(89)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의문사, 입양가정에서의 학대와 차별. 행복 따윈 없을 것 같던 연서의 삶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남자, 권태주. 그가 연서에게는 첫사랑이었다. 새까맣게 썩은 동아줄인 줄도 모르고. “개처럼 순종하던 어린애한테 물린 기분이 어때요?” “…끝내주긴 하네. 여러모로.” 그가 아주 많이 아파했으면 좋겠다. 죽기 직전까지, 딱 그만큼만. 연서의 맹목이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 언제나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던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소장 3,000원
안단테
나인
4.4(5,603)
총을 쏘면 큰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고요해 기분이 이상할 때였다. 더러운 바닥에 주저앉은 내게 태정주가 다가왔다. “어때, 사람 죽는 거 보니까.” “…짜릿해요.” “별거 아니지?” “네.” 나를 느긋하게 내려다보던 그가 내 아래턱을 단단히 잡았다. 차가운 남자의 체온이 피부에 닿았다. 태정주는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사람을 감정하는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매서웠다. 무겁게 가라앉은 담배 냄새와 어울리는 향이 코끝을 찔렀다. 모두
소장 4,550원
초이EJ
조은세상
4.5(132)
[그럴 일 없어야겠지만, 존나 골 때리는 일 생기면 한 번은 불러.] 2년 전, 목숨을 빚졌던 세아의 조모에게 내밀었던 백지수표는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홀로 남겨진 채 위기에 놓였던 세아는 태석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는데……. “괜찮겠어? 질 나쁜 놈이랑 같이 살아도.” “이미 같이 살았었잖아요.” 보름도 채 되지 않았던,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 “……지켜주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는 어느새 발간 봉숭아
곽두괄 외 5명
텐북
4.5(69)
1. 곽두괄 <질 나쁜 동기들> #역하렘 #다인플 #순진녀 #나쁜남자 여래의 남자 친구에게는 조금 질 나쁜 취향이 있었다. [민혁♥ : 가져왔지? 그거 가지고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하면서 사진 찍어 보내.] 난생처음 사귄 남자 친구였기에, 여래는 민혁을 차마 실망시킬 수 없었다. “이, 이러지 마…….” “뭘 이러지 마. 당하고 싶어서 남자 화장실에서 이딴 거나 쑤시고 있던 거 아니었어?” “와, 씨발 민여래 존나 모범생인 척하더니 그냥 개
소장 5,000원
금단
아이즈
4.2(1,459)
<작품 소개> 이은채. 그녀는 흑성파 우두머리의 손녀로 태어났다. 할아버지의 과보호 아래에서 곱게만 자란 그녀에게 갖지 못한 건 없었다. 하나, 최필현을 제외하고는. 그는 오만하고 건방진 할아버지의 수족이었다. ‘혼자 있게 해주면 어디 덧나요?’ ‘그럼 위험하게 밤거리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틀어박혀서 혼자 있으시던가.’ 열여덟의 그녀가 아버지의 부고에 밤거리를 헤맬 때면 꼬박꼬박 제 곁에 있어줬던 사내였다. 저를 챙기면서도 굽히는 법이 없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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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랑
테이스티
2.5(6)
조직폭력배의 수장인 심 회장. 애지중지 아끼는 딸의 안전을 위해 심복이자 비서인 도하에게 딸 서원을 맡아달라 명령한다. 그래서 도하는 저보다 15세나 어린 서원을 데리고 서울살이를 시작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직진하는 이 아가씨, 다루기가 영 쉽지 않다. “우리 서울 온 지 벌써 몇 달짼데, 아저씨도 많이 쌓였을 거 아냐. 남자들은 며칠에 한 번씩은 빼줘야 한다면서? 나 때문에 이렇게 사는 거니까, 내가 처리해줘야지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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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타
4.0(667)
“애기라서 조심히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아, 아아….” “딱히 그럴 필요도 없었겠네.” 하나는 잔뜩 흐려진 눈으로 이웃집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단골손님이 준 음료를 마셨더니 몸이 뜨거워졌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밖에 뛰쳐나왔을 뿐인데….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존나 박아 줄 걸 그랬어.” “흐으으….” “애기가 혼자 이러고 노는 줄 몰랐지, 아저씨는.” 어째서 늘 시선으로 좇던 이웃집 아저씨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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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총 3권완결
4.3(2,138)
아직 보호받아야 할 나이였지만 세상에 무력하게 던져진 노을에게 인생은 그저 고난의 연속일 뿐이었다. 발 디딜 곳 없는 삶의 낭떠러지에 다다른 순간, 그녀의 울타리를 자처해오는 남자. “사람답게 살고 싶으면 옆에 붙어 있어.” 낯선 이의 말에 경계부터 하는 게 당연했지만. “네가 하고 싶은데 못 하는 일, 절대 없을 거다.” 우습게도, 남자는 그녀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까분다, 또.” 담배를 들지 않은 손가락이 이마를 툭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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