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젤
래이니북스
총 3권완결
4.1(278)
“고개가 참 가벼워.” 날 향한 정중한 인사가, 팍 숙인 그녀가 안쓰러워 보인 건 왜였는지. “재미도 없는 인사를 뭘 두 번씩이나?” 갑과 을이 명확했던 계약 결혼. 나쁘게 대할 이유가 없어 조금 잘해 주었더니, 가진 게 없던 아내가 유일한 마음을 바쳐 온다. “이혼하면 끝이라고 했는데, 별아. 끝에 뭐가 남아.” “희성 씨가 버리고 간 모든 게 남아요.” 서류를 정리해도 남겠다고 하던 아내가 거짓말처럼 떠났다. 백 번을 버리면 백한 번을 매달
소장 2,900원전권 소장 9,300원
4545
동아
총 2권완결
4.3(29)
정원은 태언을 흠모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조금은 기괴하게. 평소처럼 카페 플로르에 들러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신 태언은 까무룩 잠들었다가 산속의 별장에서 깨어난다. “아직 어지럽죠. 미안해요. 그냥 부르면 거절할 것 같아서.” 온몸이 꽁꽁 묶인 태언의 앞에 나타난 건 이제 막 씻고 나온 정원이었다. “플로르 사장?” “와, 역시 기억해 주는구나.” 그의 어깨에 무릎을 대고 탄탄한 가슴 근육 위로 올라앉은 정원이 그를 내려다보며 야릇하게 웃었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미묘기묘
CL프로덕션
4.5(29)
※본 작품에는 남주에게 삽입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납치범한테 청혼받았습니다. ……왜? “너, 널 오랫, 동안 좋아했어.” “이거, 놔! 너, 니가 나한테 이러고도 멀쩡할 거 같아?” 낯선 곳에서 사지가 결박된 채로 눈을 뜬 재벌가의 한량 백승찬. 저를 납치한 여자는 “승찬아, 욕은 아, 안 돼! 예, 예쁜 말 써야지.” 노잼 찐따에, “더, 더러운 거 맞아. 색이, 핑크가 아니, 잖아.”
황뱁새
텐북
4.1(17)
절망은 꽃처럼 피어나고 행복은 꽃처럼 시든다 했던가. 10여 년간 이어진 내 짝사랑의 말로는 끔찍하고도 잔인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래서 말인데 그녀가 입장할 때 피아노를, 연주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그를 사랑했기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려고 했다. 결혼식 이틀 전, 그의 신부가 급사했단 비보가 도착하기 전까진. “제대로 숨이 쉬어지지 않았는데 널 보니까 숨통이 트여.” 내 사랑은 어딘가 미쳐 있었다. 그가 나를 필요로 한단 사실이
소장 3,000원전권 소장 9,300원
최강토끼
사막여우
3.8(4)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복오빠만 죽고 서희만 살아남게 된 날. 서희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죄인이 됐다. ‘네가 주안이 대신 살아 있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네가 내 아들 대신 살아 있는 이유는 증명해야 내가, 내가 너를 용서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혼자 살아남은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은 해온 그룹의 강태주와 결혼하는 것뿐이었다. “진짜예요?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는 게?” 태주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소장 2,400원전권 소장 7,200원
YOU
로망띠끄
1.3(3)
사랑했던 만큼 아팠고, 아픈 만큼 증오했다. 말도 안 되는 계약까지 하면서 결혼했지만 남은 건 상처와 배 속의 아이뿐이다. 사랑에 응답하지 않은 윤우는 원망스럽지 않았지만, 사랑을 짓밟아버린 윤우는 원망스럽다. 그래서 복수하고 싶었지만 복수할 수 없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으니까. * “이, 이게 뭐야?” “보면 몰라? 자퇴서잖아.” “그러니까 이게 왜 나오냐고. 갑자기.” “다 알면서 뭘 물어봐?” 입으로는 물어보고 있었지만, 눈으로는
소장 2,500원전권 소장 7,500원
나제
와이엠북스
2.7(3)
사랑하는 태정을 버리고 그의 형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웃기게도 운명은 희연을 다시 태정의 옆에 서게 만든다. “내가 혼외 자식이라 싫어서 도망가고 형한테 가더니.” “…….” “결국 나랑 결혼한 소감이 어때.” 삐뚤게 올라간 한쪽 입꼬리가 뚝 멈추더니 다시 아래로 툭 떨어졌다. “난 아주 좋은데.” 배신감으로 희연에게 분노만 남은 태정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분노 아래 숨겨진 진짜 감정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희연을 향한 사
소장 3,600원전권 소장 7,200원
제이에렌
스텔라
3.6(7)
“왜요. 시동생이랑은 못 붙어먹겠어요?” 도윤의 묵직한 저음에 수아의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돋았다. 시동생이라니. 그의 형과는 결혼조차 한 적이 없는데. 그 단어 하나로, 그동안 어떤 말로도 정의할 수 없었던 그들의 애매한 관계가 한순간에 배덕하게 뒤틀렸다. 닿기만 해도 서늘한 그 눈빛 끝에 심장이 찔리는 기분이었다. “도, 도윤 씨.” 수아의 음성이 덜덜 떨려 나왔다. “그렇게 부르면 꼴리는데.” 한껏 낮아진 남자의 음성에 한숨이 섞였다. 도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미결
달빛출판사
4.7(29)
“나 결혼하게.” 상처를 주고받아 사랑을 확인해오던 공주윤은 어느 날 한이재에게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한다. 아이돌과 스폰서, 상처를 받은 사람과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사람, 떠난 사람과 늦게 찾은 사람, 언니와 동생. 복잡한 둘의 관계는 주윤이 던진 변화 앞에서 흔들린다. 한이재와 공주윤은 꼬여버린 시간을 풀어내고 단 한 번도 다다르지 못한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도달할 수 있을까.
소장 2,700원전권 소장 8,100원
성희
로망로즈
4.3(44)
그녀를 진심으로 아낀 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마지막 순간에야 알게 된 끔찍한 진실 앞에 라은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가 숨이 끊어졌다. 그런 그녀를 불쌍히 여긴 신이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숨이 끊어진 순간, 할아버지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그 날로 돌아온 거다. 그녀 때문에 그들 손에 처참하게 돌아가셨던 할아버지를 지키고 그녀가 느낀 고통을 그들에게 몇 배로 되돌려 줄 수 있게 신이 허락했다. 그러니 기대해. 날 죽여
소장 1,000원전권 소장 9,000원
사하제
이지콘텐츠
4.0(2)
“취향이 참 겁도 없어요? 미친개한테 콱, 물리면 어쩌려고.” 신명 그룹 후계자 강문혁과 한동 은행 외동딸 서은수의 결혼은 결별이 예정된 1년간의 계약 결혼이었다. “우리 결혼에 쓸데없는 감정은 없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냉정했던 문혁은 어느새 서은수를 욕망하게 되었다. “난 서은수 씨가 여자로 느껴집니다. 같이 밤을 보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하지만 서은수는. “전 우리의 관계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네
소장 4,000원전권 소장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