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6(16)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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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로시
사막여우
총 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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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보니 다 읽지도 못한 소설 속이었다. 포옹도 해 봤고 뽀뽀도 해 봤고, 키스도 좀 해 봤지만 아직 남자와 밤을 보낸 적은 없는 내가, 결혼은 두말할 것도 없이 처음인 내가! 서릿발처럼 차갑기만 한 나으리를 유혹해야 한다. “벗겨드리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와 한 방에 있으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내 서방, 개차반 같은 저 나으리를 유혹하려면. “소저, 망측합니다. 벗기다니, 무엇을…….” 나으리, 나랑 한 번만, 딱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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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래
라떼북
4.0(17)
토끼 수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 묘(卯)족 중 가장 용맹한 토끼인 해수는 늑대 수인 부족인 랑(狼)족의 신부로 뽑힌다. 그간 랑족에서는 귀하고 아름다운 흰 토끼를 신부로 요구했지만, 이번에 뽑힌 해수의 털 색은 굴뚝에 빠졌다 나온 것 같은 회색. 오래 전 시집을 갔던 다른 묘족 신부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느니, 잡아먹혔다느니 하는 괴담마저 돌지만 해수는 용감하게 신부가 되어 마을을 떠난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남편 이결은 성정이 온화하고 다정한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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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월
필
4.8(714)
<1, 2권> 1926년 여름. 조선총독부 법무국장의 금지옥엽. 백작가의 사랑스러운 고명딸. 하루하라 미나는 처음으로 경성 땅을 밟았다. 아버지가 준비한 선물, 그녀의 근사한 남편감을 만나기 위해. “하야시 슌세입니다.” 경성 대부호의 상속자. 매국 대신의 장손이자 자작가의 후계자. 임준세. “그쪽은 이 결혼 왜 하고 싶어요?” “총독부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너무 솔직하시네.” 그녀의 눈 속에서 그는 뚜렷하게 웃고 있었다. 서글서글,
류향
신영미디어
4.4(102)
서자인 예선국의 왕자, 휘는 궁중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 오래전부터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자 책봉을 앞두고 능력이 출중한 휘를 견제하는 무리가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권세가 약한 가문의 여식과 혼례를 치르게 된 휘. 그 후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을 바라보며 온 마음을 다하는 부인, 자인을 은애하게 된 그는 그녀를 숨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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