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
라떼북
4.3(8)
약국 문을 밀고 들어온 남자는 낯이 익었다.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여자 깨나 울렸겠다 싶은 남자였다. 그를 멍하니 응시하며 기억을 더듬어가던 연우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연우는 저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호스트바에서. “하루만 좀 재워주라.”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던 것 같은 이 남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 연우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건 단순히 하룻밤의 일탈을 저질러볼까 했던 마음이었다. "너 호빠 간 적 있지." 아. "그때 돈
소장 4,050원(10%)4,500원
포페
디어노블
총 2권완결
4.3(61)
*본 작품에는 강압적 요소 및 자해 등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비윤리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송서린의 인생은 모든 게 물 흐르듯 내리막길이었다. 빚만 잔뜩 떠안은 채 연습생 생활을 접게 된 서린은 또다시 흐르고 흘러 '천박한 놈' 재림에게 가 닿았다. “나랑 같이 일 년만 살면 네 빚 다 까 준다고. 별개로 월 천만 원에 카드까지 주면, 씨발. 존나 잘 문 거야. 너 그 돈 이 새끼 저 새끼한테 대 주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
굳기
DIELNUE 디엘뉴
총 4권완결
4.3(158)
#도시의제일깊고낮은밑바닥 #밀고당기는뒤틀린관계 #노란장판로맨스 #진창로맨스 #조직의2인자남주 #흥미본위남주 #계략집착남 #사흘굶은길고양이여주 #무너진성벽 #무심도도녀 알잖아. 이 세상에 너를 구하러 올 사람 따윈 없다는 거. 누구나 한 번쯤은 돌아볼 법한 빼어난 외모, 계절에 맞지 않은 사시사철 긴소매에 긴 바지만 고수하는 희연은 방석집 '로즈' 옆에 붙어 있는 '열정분식'의 주인이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해치려는 주변인들을 경계하며 하루하루 연
소장 1,400원전권 소장 10,400원
텐북
총 3권완결
4.3(166)
아빠가 죽었다. 내가 정식으로 스무 살이 된, 그러니까 내 생일에. 혼돈으로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헤이즐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4년 후, 남자는 경호원이라는 이름으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침대에서 냄새난다.” “네?” “좋은 냄새 나요. 인위적인 향이 아니고 뭐랄까…….” 아무도 침범하지 못했던 공간을 멋대로 들쑤시는 남자. 밀어 내고 거부해 봐도 그는 계속해서 제 존재를 각인시켰다. “같이 하면 더 재밌잖아요. 은
소장 2,700원전권 소장 9,000원
청연가
로망띠끄
4.5(2)
병원장의 갑질과 부당해고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강철멘탈 정연주. 대학병원에서 나와 작은 촌동네 유일한 병원을 차려 하루하루 마이너스에 허덕이다 술김에 혼전순결인 조직 보스 권재혁의 첫날밤을 훔쳐버렸다. “반말하는 거 보면 어제 기억이 다 있나 봐?” “당연하지. 같이 자놓고 필름 끊기는 건 너무 쓰레기잖아.” “그럼 이제 나 어떻게 책임질 거예요?” “뭐?” “어떻게 잤는지는 기억나고, 했던 말은 기억이 안 나나 봐요?” 저, 눈에 독기
김도담
와이엠북스
4.1(43)
그게 내 인생이었다. 부모의 욕망과 무능에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그리하여 끝끝내 영혼까지 잠식당하는 것. “아빠 사업이 네 손에 달렸어, 소윤아.” “회장님 딸 이름이 라소라래. 예쁘지? 막 친해지고 싶지?” 그렇게 만난 안하무인 공주님, 라소라는 남 기분 살필 줄도, 자기 약점 숨길 줄도 모르는 멍청한 여자애였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음침하게 속으로 라소라를 증오하는 것뿐이었다. ‘네가 싫어. 그냥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내 인생에
소장 3,400원전권 소장 6,800원
임솔
3.9(61)
하나뿐인 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최 사장 밑에서 마약을 배달하는 도경. 필연인지, 아니면 그저 불운의 시작인지, 최 사장을 찾아온 우성 알파, 차우석을 만나게 된다. 차우석은 돈에 눈이 멀어 마음대로 마약을 판매한 최 사장을 끔찍하게 응징하고, 그 광경 앞에서 도경은 얼어붙고 말았다. “그럼 내 좆이나 빨아봐요.” “…….” “살려달라며.” 순간의 흥미가 동한 것인지, 차우석은 살려달라 우는 도경을 범하게 되고, 도경은 강렬하고 거친 그의
소장 4,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