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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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문을 밀고 들어온 남자는 낯이 익었다.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여자 깨나 울렸겠다 싶은 남자였다. 그를 멍하니 응시하며 기억을 더듬어가던 연우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연우는 저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호스트바에서. “하루만 좀 재워주라.”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던 것 같은 이 남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 연우가 그 제안 을 받아들인 건 단순히 하룻밤의 일탈을 저질러볼까 했던 마음이었다. "너 호빠 간 적 있지." 아.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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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양
블라썸
4.4(237)
※ 본 도서는 심리적 압박 및 강박 행위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야근이 일상인 과중 업무, 실적을 위해 견뎌야 하는 진상 민원인. 하지만 길을 벗어날 용기가 없는 나는 우연히 스트레스를 해소법을 찾게 된다. 뇌를 꺼내 씻어 낸 듯 상쾌해지는 그 일, 바로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이었다. 다만 여기에는 내 나름의 규칙이 있다. 접근할 때에는 신원을 감춘 후, 한번 잔 남자와 두 번 다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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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수
조은세상
4.5(11)
강남의 숨은 재력가 집안 차남, 강도윤이 고장 났다. 주목받는 삶에 익숙한 그를 나무나 돌처럼 대하는 한 여자에 대한 갈증 때문에. - 친절로 보답하겠습니다. 문화유산팀 서희수입니다. 자동응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단정하면서도 감정 없는 희수의 목소리. 그녀가 흐느끼며 신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제 아래에 깔려 더 뜨겁게 안아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지근읍 236 일대 토지를 상속받은 강도윤입니다. 제가 지적도와 은행나무 자료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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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깃털
아르테미스
4.3(107)
“살면서 딱 한 번. 근육이 엄청 잘 발달한 가슴을 만져나 보고 싶어요. 만지면 딱딱할까요, 쫄깃할까요?” 20세, 헤이즐 알렌. 왕성의 기숙학교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동안 새로운 남자 취향에 눈을 떠, 격투 도박장에 단골로 드나들며 ‘요정님’이란 별칭까지 붙은 괴짜 아가씨. “요즘은 왜 청혼 안 해?” “그, 언제 적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 “내가 남작 닮아서 좋다며. 아빠처럼 책 많이 읽고 똑똑하고 기사 아저씨들처럼 체구도 우락부락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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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노크(knock)
5.0(1)
평범한 직장인이자 부사장의 비서인 차윤주, 어쩌다가 으르렁거리는 두 형제 사이에 끼어버렸다. “이건 끔찍한 재앙이라고.” 대원 그룹의 실세이자 후계자인 부사장 강인혁, 자꾸 거슬리던 여자에게 기어코 심장을 도둑맞아버렸다. “네가 뭔데 날 밀어내.” 능력 있는 사장이지만 배다른 형이라는 출생의 낙인에 발이 묶인 강규진, 그녀로 인해 처음으로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 “처음으로 사랑이란 게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 “전
초록개
이브
4.4(97)
지영운. 그 남자에 대한 첫인상은 새까만 어둠, 혹은 매캐한 연기. 희주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 손을 움켜쥐고는 헐떡였다. “사람 하나만 죽여줘.” 눈을 마주친 순간 알 수 있었다. 그녀를 멋대로 뜯어먹는 인간조차 이 남자의 앞에서는 한낱 피식자에 불과할 거라는 걸. 그렇기에 어떤 대가를 요구하든 거래하고자 했다. “너야? 돈만 주면 다 죽여 준다면서.” “돈만 받으면…… 그렇지. 다 죽여 주지. 그게 누구든.” 호기심과 의심을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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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세스
플로린
4.3(891)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대공가의 버림받은 하녀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물싸대기 맞고 쫓겨났다는 게 아니라, 버림받는 하녀로 나오는 소설 속에서 깨어났다는 뜻이다. 늘 그렇듯 여기서 문제는, 내가 그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거지. 여주인공도 아니고, 조연급 악녀도 아니고, 뽀시래기 엑스트라도 아닌, 이야기 속에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대공이랑 쿵짝쿵짝 아랫도리만 맞추다 임신해서 쫓겨난 채 노상에서 애낳다 대공비에게 사주받은 자객에게 칼 맞아 죽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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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라
3.8(16)
SNS에 야한 사진을 올리며 수많은 관심을 받는 라온,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사이에 정사 전까지 함께 했지만, 라온은 결국 집에 돌아가는 걸 택한다. 하지만 고장 난 현관 센서등이 마법처럼 켜지고, “어…?” “…….” “설마….” 세 번 불이 꺼졌다 켜진 순간, “선우연, 선배…?” 그가 같은 학교, 같은 과 선배라는 걸 깨닫게 된다.
철부지마니아
2.6(5)
<…장례식? 누가 죽었어?>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예서는 어느 날 첫사랑이었던 강선우의 부고장을 받게 된다. 한 달 전, 우연히 만난 선우에게 고백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도저히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하던 그녀는 장례식장을 나오던 길에 사고를 당하고 마는데…. “나와 사귀자.” “…윤예서, 너 어디 아파?”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한 달 전, 첫사랑이었던 그에게 고백받기 직전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K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다정해서 누구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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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정
플로레뜨
총 2권완결
4.2(115)
양을주는 세 가지 빌어먹을 실수를 저질렀다. 첫째, 죽은 언니의 유산이자 제 보물인 조카를 전 형부에게 뺏긴 것. 둘째, 그에 넋이 나가 사직서와 함께 유서를 제출해 버린 것. 마지막, 적대 중이던 상사가 그것을 읽게 내버려 둔 것까지. “양을주 씨는 출국 금지예요.” 사직서를 낸 후 아주 추운 나라로 가 생을 마감하려던 을주는 공항에서 그 몹쓸 상사에게 붙들렸다. 그는 을주가 가방 안에 숨긴 약의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굳이 헤집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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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유
3.0(7)
성철은 그녀에게 10년지기 친구였다. 그런데……. 우연히 본 그의 거시기가 커도 너무 크다. ** “아……. 역시. 봤구나.” “봤지. 나 눈에 문제 없어.” 잠시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성철이 남은 술을 비우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땠어?” “뭐가?” “그니까. 내 꺼. 어땠냐고.” “니 자지?” “어…….” 성철의 물음에 이미 한껏 취한 주아가 까르륵 웃었다. 그리고 그만 솔직한 마음이 튀어나와버렸다. “존나 크던데. 아 저래서 여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