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창의 수제자이자 탁월한 목소리를 가진 수연은 모종의 이유로 공기 좋고 물 맑은 산골 마을, 청월(淸月)로 돌아온다. “이제 목소리 내는 일은 말하는 데에만 쓰는 거야.” 굳은 다짐과 함께 수연은 한때 자신이 다녔던 ‘청월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청월의 유일한 초등학교 선생인 원준을 만나 급격하게 가까워지는데. “수연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26살이요.” “예상했던 대로 예쁜 나이네요.” 늦은 밤, 자주 가던 언덕 위에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