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
로즈엔
총 138화완결
5.0(3,443)
눈을 떴을 땐 밀실이었다. “뭔가 기억하는 게 있습니까?” “…아니요. 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그쪽은요?” “전혀 안 납니다.” 벽에 적힌 흐릿한 30. 귓가를 울리는 이명. “제일 먼저 깨어나신 거예요?”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 자는 척하는 게 아니라면.” 옆에 있던 남자가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떼어 내며 나직이 대답했다. 그러곤 무어라 말하려는 듯하다가 입을 다물고 빤히 쳐다봤다. 딸깍거리는 라이터 소리가 갑자기 멎었다. “왜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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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4)
요운
사막여우
총 2권완결
4.3(26)
그레인 백작의 하나 뿐인 딸, 레베카.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름다운 레이디는 특유의 쾌활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주변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레베카는 길어야 1년 남짓인 시한부 레이디. 아버지의 애원에 떠밀려 요양을 왔지만 그뿐이다. 레베카는 죽음이 다가온다고 움츠러들 생각은 없다. 차라리 충만하게,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 후회가 없도록!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길을 떠난 순간에도 그랬다. 어쩌면 내년엔 축하할 수 없는 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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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식신드롬
파인컬렉션
1.5(2)
“저 천 놈의 사지를 포박해 눈과 입을 가리고 물레방앗간에 가두거라! 내 귀중한 것을 이놈이 감히 훔쳐 갔다!” 양반댁 규수 류연화는 오랫동안 연모해 온 자신의 몸종 비연과의 혼인을 위해 그의 첫날밤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체벌은 내가 직접 하겠다. 저놈이 물레방앗간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오랏줄로 꼭 묶어 두어라.” 연화는 무사히 초야를 치르고 그에게 구혼하지만, 비연은 비천한 출신을 이유로 그녀의 정인이 되는 걸 거부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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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자카
도서출판 윤송
총 3권완결
3.7(6)
우연히 가게 된 호텔. 나체로 욕조를 향하던 하나의 눈에 들어온, 그리스 조각상 같은 나체의 남자가 꺼낸 말. “뭐야, 이 레서판다는?”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ST그룹의 후계자 이준원. 단 하나의 치명적 결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의 앞에 레서판다 얼굴을 한 그녀, 윤하나가 나타났다. 중증 안면인식장애로 세상 사람들의 얼굴이 리모컨, 대나무, 종이박스로 보이는 까칠남 이준원의 어두운 세계를 깨부수고 구원하러! “나, 당신 입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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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유
텐북
총 6권완결
3.2(23)
남자 하나 잘못 만나, 전 재산을 털렸다. 모아둔 재산은커녕 빚만 진 채,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세르나 트로이드, 제국의 백작 영애로 빙의했다. “무역선을 가져오기 전까진 내 손길을 바라지 마, 세르나.” 어쩐지 이쪽도 상황이 똑같아 보인다…? 아직도 날 호구로 보는 저놈한테 지금부터, 철저하게 나쁜X이 되어 주겠어! 그런데, “알고 있겠지만 발로란 가문에는 늑대의 피가 흐릅니다.” “…….” “그리고 가문의 주인은 단 한 명의 연인에게만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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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꼬시
3.9(115)
“나 소원은 오늘부로 최여명 덕후직에서 퇴사하고자 합니다. 이에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그럴듯한 사직서 양식에 쓰여 있는 어이 없는 문장. 저 훌륭한 창의력을 이런 곳에 쓰고 있으니 더욱 어이가 없었다. 20년 동안 짝사랑 그만하겠단 저 소리만 200번. 제일 길게 유지됐던 게 2시간 29분. 거의 연중행사로 하는 탈덕 선언을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장난하는 거 아니야. 이제 오빠 안 좋아해.” 단호한 탈덕 선언 후, 소원은 온종일 연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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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김민경
도서출판 청어람
4.2(109)
죽산현의 사또, 유강훈은 불타 버린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미인도를 습득한다. 그날부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니, 왜 내 방에서 수음을…….” “그야, 나리랑 하고 싶으니까요.” 붙어도 너무 음란한 귀신이 붙어버렸다. 19금엔 면역력이 전혀 없는 선비 중의 선비인 강훈과 사나흘에 한 번씩, 사내의 양기를 섭취해야 하는 미인도 속의 여인 하영. 기상천외한 그녀의 유혹 앞에 강훈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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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은
3.6(33)
이 세계에 빙의해 정보상 겸 심부름 센터를 하고 있는 애쉬. 애쉬를 찾아온 밀라이라 에스크바는 오팔 목걸이를 대가로 자신을 대신하여 냉혈한 살인귀 공작이라고 불리는 엘피어스 텔로딩크 공작과 결혼해달라고 요청한다. 애쉬는 의뢰를 받아들여, 1년 동안 정체를 숨기고 그의 아내로 살다가 실종으로 꾸며 사라질 계획을 꾸민다. 그런데, 결혼하기 전 애쉬에게 건네진 공작저의 계약서는 대놓고 그녀를 허수아비 아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공작부인은 공작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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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호
라떼북
3.9(8)
“넌 뭐야?” “……예?” “넌 뭐냐고.” 세자와의 첫 인사는 아주 살벌했다. 이런 놈이 세자라고? 개차반도 이런 개차반이 없음이라. 하지만 어차피 목적만 이루면 끝날 관계다. 남자로 위장해 접근한 서연은 목적을 달성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자를 떠나리라 결심했다. 그랬는데……. 어느새 그의 벗이 되고,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연모하게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벗이 아닌 나의 여인으로. 세자빈이라는 이름으로 내 곁에 있어 줘.” 요귀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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