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영
플로레뜨
4.3(87)
오래도록 짝사랑했던 소꿉친구가 죽었다. 병증을 닮았던 해묵은 사랑은 갈피를 잃고 그녀를 좀먹었다. 그렇게 남은 나날은 전부 슬픔에 잠겨 죽어 가리라, 수아는 속단했다. 어딘지 스산하고 소슬한 호랑이 그림을 침실에 들이기 전까지는. “수아야, 나야. 나 여기 있어.” 그것은 소꿉친구의 겉가죽을 뒤집어쓴 채, 밤마다 그녀의 꿈속에 찾아와 몸을 얽어 대며 사랑을 속삭였다. “나 보고 싶어 했잖아.” 젖은 입술이 귓불에 내려앉아 느른한 목소리로 귀를
소장 4,500원
설윤영 외 2명
동아
4.6(7)
1) 드래곤이 사랑한 여왕. <설윤영>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카리스마남 #초월적존재 #씬중심 “나를 기쁘게 하는 자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내리겠노라.” 모든 것을 가진 로위나 여왕의 삶은 허무했다. 아무도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드래곤 한 마리가 로위나의 침실 창문을 은밀히 넘었다. “즐겁게 해 주면 원하는 것을 준다며.” 부드러운 천이 로위나의 눈을 가렸다. “이게 무슨……!” “쉬이.” 로위나가 묶인
소장 4,800원
머스캣
그래출판
4.6(234)
어릴 적 마녀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바다에 내던져진 이코는 위대한 바다 마녀 달리바야에게 발견돼 그녀의 제자로 키워진다. 시간이 지나 달리바야가 남긴 어항 속 집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이코에게 어느 날 인어 왕자 카슈미르가 찾아와 인간의 다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걷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집을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터에 이코는 그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달란 말이야. 예를 들면, 그래. 네 다리를 만지게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