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끝 간 데 없이 개 같기만 하네.” ‘엔젤’이라는 이름의 대행 서비스 업체만 남긴 재벌 아버지의 유언장. 승경은 이복동생이 선수 친 HA의 경영권을 위해 위장 결혼을 결심한다. 상대가 누구라도 좋았다. 제가 만든 각본 위에 올릴 수만 있다면. “돈 귀한 줄 모르고 막 쓰네.” “먼저 과소비를 부추기신 건 그…….” “그쪽이라고 하지 말죠.” “…….” “그리고 내가 하려던 건 과소비가 아니고 적당한 소비인데. 수지 씨한테나 과소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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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제 뜻대로 살아 본 적이 없었다. 하물며 결혼까지. 자유 없는 인생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인생에서 가장 나쁜 짓을 함께해 줄 질 나쁜 사람을 찾아갔다. * * * 명주는 주머니에 꼬깃꼬깃 야무지게도 접어 넣어 둔 전단지를 꺼냈다. [얼마든 빌려드립니다! 무직자 가능! 신불자 가능! 대학생 가능!] [*어떤 일이든 해결 가능*] “그동안 안 해 본 일을 해 보고 싶어요. 웬만하면, 나쁜 짓으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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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수는 피아니스트 심희재를 스토킹하고 있다. 그를 몰래 지켜보기만 하던 그녀의 마음속에 어느 날 더 큰 욕망이 싹튼다. “저는 숫자와 숫자를 연관시키는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정해요. 예를 들어 저희 집 호수가 1001호인데, 1001이라는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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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마치고 나면 우리는 함께 살기로 했다. 나는 그 말이 내 삶에 딱 하나 내려온 동아줄처럼 느껴졌다. “……진짜?” “어, 네가 싫다고 해도 난 해.” “꼭이야. 내가 싫다고 해도.” 그러나, 그해 여름. 나는 약속을 저버린 채 도망쳤다. *** ‘…괜히 회사에 소문내지 마. 우리가 결혼한 것도 아니고. 너만 우스워져.’ 전 애인을 떠나보내고 멍하니 빗줄기를 맞고 있을 때, 이따금 몰래 되뇌던 이름을 중얼거렸다. “공태건.” 그때, 희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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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가정 폭력 관련 소재 및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및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졸업은 해야죠. 누가 말했더라? 저였는지 서은성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발언자가 누구건 간에 탐탁잖아하는 양가 부모님들 앞에서 장시은은 생각했다. 그래, 졸업은 해야지. 죽을 둥 살 둥 한 건 아니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애쓰고 고생해 들어간 대학이었다. 유급할 생각도, 재주도 없으니 졸업해도 기껏해야 스물넷, 만으로 스물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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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 지키라고 했지. 안전핀 뽑았으니 날 감당해야 할 거야. *** “아니 누가 잠이라도 자자고 그래요? 아님 결혼을 하자고 했어요? 그냥 다큐멘터리 하나 찍자는데 뭐 그렇게 코빼기도 안 보여주고 그래요?” 다큐멘터리 PD인 유진은 폭발물 제거 업체 대표 강재현에게 따졌다. 물론 그에게 다가가느라 위험도 감수해야 했고, 선을 지키라는 경고까지 들었지만 이대로 다큐 제작을 접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호텔 룸으로 찾아온 건데 이 남자는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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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담담히 이별을 고한 김동희는 미련 없이 평주를 떠났다. 지겹다고 했다. 유치하고 시시해졌다고 했다. 선명히 기억한다. 덤덤한 눈빛, 조금 웃던 입술, 말끝에 찍힌 마침표 하나까지도. 빌어먹을 김동희. 어디서 뭘 해도 더럽게 잘 먹고 잘 살 독한 김동희. 김동희 후유증으로 7년을 정신병자처럼 살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묵영동에. “……김동희?” 한 번도 떠난 적 없다는 듯 초연한 얼굴을 한 김동희가 있었다. 처음처럼 여전히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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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유력 대선 후보의 딸, 연사은. 담당 검사인 장재혁은 혐의를 벗겨 주는 대가로 그녀에게 철저한 굴복을 요구한다. “너는 내 개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벌리라면 벌리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사은은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외려 그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잘 웃네. 싸구려처럼.” “검사님도 잘 웃으세요. 쓰레기처럼.” 서로를 이용하려던 오만한 계획들은 통제 불능의 욕망 앞에 속절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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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 세상을 끝내버릴 만한 놈들을 찾아다녔다. 위인부터 악인까지 말이다. 그러나 죄다 내장냄새는 구린 것처럼 위인부터 악인들까지 죄 자신의 물욕, 권력욕에 눈이 멀어 있었고 나는 그것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다. 이 세상, 내 인생을 무너뜨린 악당들마저 파멸시킬 수 있는 존재를. 아아. 나의 이반, 나의 무력자(武力者), 나의 악당, 나의... 신은 없어. 그러나 그 신이 있다면, 나는 그걸 믿지 않아도 너를 위해 기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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