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에는 가정 폭력 관련 소재 및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및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졸업은 해야죠. 누가 말했더라? 저였는지 서은성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발언자가 누구건 간에 탐탁잖아하는 양가 부모님들 앞에서 장시은은 생각했다. 그래, 졸업은 해야지. 죽을 둥 살 둥 한 건 아니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애쓰고 고생해 들어간 대학이었다. 유급할 생각도, 재주도 없으니 졸업해도 기껏해야 스물넷, 만으로 스물셋이었다
소장 100원전권 소장 11,500원
소장 100원전권 소장 10,900원
“국밥집 손녀? 연이랬나. 너 진짜 예쁘다.” 열아홉의 여름, 동네에 처음 보는 남자애가 나타났다. “예쁘니 마니, 그딴 말 좀 하지 마.” “왜?” “듣기 싫어.” “왜?” “너 같으면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다짜고짜 잘생겼다고 찝쩍거리면 좋겠어?” “응. 좋던데.” “…….” “나 잘생겼지?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 열아홉에 학교는 안 가고 공사장에서 벽돌 나르는 양아치. 놈팡이. 팔푼이. 강희백에 대한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소장 100원전권 소장 7,900원
소장 100원전권 소장 8,800원
퇴락한 정심프라자의 구석진 사채 사무실. 곤궁한 하루를 견디는 이서 앞에 햇살 같은 미소를 지닌 남자가 손을 내민다. “이 예쁜이는 뭔데 여기 숨어 울고 있을까?” 환한 웃음 아래 냉막한 얼굴을 감춘, 알면서도 못 본 체해 주지 않는 차해준이. “돈 대신 받을 게 있는지 보자고, 안이서한테.” “드릴 거 없어요, 저는.” 허락한 적도, 기대한 적도 없는 다정이 그늘처럼 고여 있던 이서의 삶을 흔들고 뒤집어 기어이 희망이라는 독을 심어 버린다.
소장 100원전권 소장 10,100원
소장 100원전권 소장 9,600원
※본 도서의 ‘외전’은 본편의 후일담이 아니며, 2부를 새롭게 재구성한 IF 외전입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래? 이제 내가 필요 없다면 난 어떡해야 하나. 내가 필요하게 만들어 줘야 하나.” 지헌은 순식간에 돌변해서 바닥을 내보였다. 남자들이 내게 바닥을 보인 게 처음도 아닌데 왜 배신감이 드는 걸까. 나도 모르게 지헌을 믿고 있었나 보다. 아니면 그나마 가장 오래 가면을 쓴 사람이라 끝까지 인간적일 거라 믿고 싶었든지. “너 그
소장 4,950원전권 소장 10,350원(10%)11,500원
“손유나.” 전에 없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유나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내가 검사가 아니면, 나한테 올래?” 유나는 굳은 듯 그를 향해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그러겠다고 대답이라도 했다간 당장 검사직을 때려치우고 나올 기세였다. “제가 어떻게 가요.” “……?” “마음은 변호사님한테 다 주고 몸만 갈까요? 검사님 옆에서 평생 그분만 기다리면서 살아도 괜찮으시겠어요?” 하경의 표정이 점점 구겨져 가기
소장 2,900원전권 소장 5,220원(10%)5,800원
매년 여름, 이맘때면 온 집 안으로 뱀이 기어들어 오는 꿈을 꾼다. 빌어먹을 악몽은 어디든 찾아왔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6월처럼, 바로 지금처럼……. [장미 넝쿨 때문에 뱀이 못 기어들어 온다더라.] 슬슬 한계에 치달을 즘, 희재의 머릿속으로 아득한 음성과 함께 낯선 장면들이 지나갔다. 교복, 낡은 쪽문, 무성하게 자란 풀 틈에 쪼그려 앉은 한 남자. 그리고 붉은 장미. 희재는 때마침 의뢰받은 ‘재개발 조합장 해임’ 자문 변호를 핑계로 ‘그곳’
소장 600원전권 소장 10,800원
그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무영의 감상이라면, ‘첫눈에 반하다.’보다는 ‘시선이 꽂히다.’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나는 저 여자를 안다. 저 여자는 아마 나를 모르겠지만.’ “바나나 맛 콘돔님?” 재인의 물음에 무영의 눈썹 끄트머리가 삐죽 올라선다. “아니라면 미안해요.” “잠깐.” 제 손목을 붙든 남자다운 손을 일별한 재인이 무영을 지그시 응시했다. 가까워진 거리만큼이나 남자에게서 나는 청량한 향이 재인의 콧속으로 훅 파고들었다. 꿉꿉한
소장 2,200원전권 소장 11,800원
소장 100원전권 소장 10,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