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주운 시놉시스를 계기로 이 세계가 히어로 영화 속이라는 걸 알아 버렸다. 그런데……. ‘내가 왜 최종 빌런이야?’ 이따위 숙명은 때려치우겠다고 도피한 지도 수어 년, 시작될 리 없는 영화의 주인공이 집 앞에 떨어졌다. “건드리지 마십시오, 제발!” “뭐?” “하아, 읏, 왜, 이런…….” 게다가 이 예비 히어로, 예민한 수준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촉각 민감성이 심각한 수준이네.” 은퇴한 빌런으로서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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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가정 폭력 관련 소재 및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및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졸업은 해야죠. 누가 말했더라? 저였는지 서은성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발언자가 누구건 간에 탐탁잖아하는 양가 부모님들 앞에서 장시은은 생각했다. 그래, 졸업은 해야지. 죽을 둥 살 둥 한 건 아니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애쓰고 고생해 들어간 대학이었다. 유급할 생각도, 재주도 없으니 졸업해도 기껏해야 스물넷, 만으로 스물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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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수는 피아니스트 심희재를 스토킹하고 있다. 그를 몰래 지켜보기만 하던 그녀의 마음속에 어느 날 더 큰 욕망이 싹튼다. “저는 숫자와 숫자를 연관시키는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정해요. 예를 들어 저희 집 호수가 1001호인데, 1001이라는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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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베네스의 인생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었다. 맹목. 부모님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뭐든 해내야만 했다. 그게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일지라도. 그런 그녀의 삶에 기이한 사내가 비집고 들어왔다. “바라는 모든 것을 해 줄 테니 내 소유가 되는 겁니다.” 죽을 바에야 복수도, 명예도 전부 찾아 줄 테니 그녀를 넘기라는 거래를 청하며. “내게 입을 맞춰, 리아.” “…….” “값싼 제안 받아들여. 어려운 길 돌아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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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 등장하는 국가, 기관, 내용 요소는 작가적 상상력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이해원. 코드네임 에코 원(echo-one)이자 대통령의 막내아들, 권연우를 처음 만난 건 그가 납치됐던 미야와디에서였다. “분부 받들겠습니다, 에인젤.” 고운 외모와 달리 묘하게 비아냥대는 말투, 뺀질거리는 태도.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전투 지역에서 그는 기묘할 정도로 여유로웠다. “아무래도 연우가 수상한 일을 벌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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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벌써 주변에서만 몇 번째인지. 끔찍한 살해 수법에 비해 단서를 남기지 않는 범인 때문에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 가는데……. 사교계 일등 신랑감, 그러나 수사에 미쳐 버린 소공작, 라이오넬 유스디치아가 범인의 신상을 특정했다. “성별은 여성, 추정 연령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신분은 상류층. 앞서 일어난 두 건의 살인 또한 동일범의 소행으로 이번 살인 사건을 특정 범인의 연쇄 살인으로 규정합니다.” 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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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발몽은 사랑을 갈망했다.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배경의 사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 그러했다. 이대로는 권태에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며 사교계 생활을 이어 나가던 와중, 세드릭은 드디어 바라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쉿. 움직이지 마요.” 그여자, 용과 함께, 동물의 피를 먹으며 야만스럽게 자랐다던 망국의 공주에게. 라비니아 드 노르드바르크. 제 사촌이자 이 나라의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될 여자.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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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빚 때문에 하녀 노릇까지 하고 있던 귀족, 아그네스. 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서 항상 가면을 쓰고 있는 데다가 전쟁에서 무서운 실력을 보인 덕분에 괴물이라 불리는 제럴드와 정략결혼을 한다. “저는 앞으로 제 방에 얌전히 있으면 될까요?” “무슨 소리지? 부부가 한 침실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 설마....” “그래, 매일밤을 함께 보내는 것 역시 부부의 의무죠.” 정략결혼이라 자신을 함부로 대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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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그린에게는 8년 된 약혼자가 있었다. 그녀가 목소리를 잃은 이후에도, 파혼하지 않고 굳건히 옆을 지킨 남자였다. 그와 혼인을 앞두고 있던 때, 약혼자에게 내연녀와 5살 난 아들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그의 기만은 자신이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그런데. “너무 놀라 말을 잊으신 걸까요. 아니면, 원래 말을 못 하시던가?” 윈베르겐의 수치, 베른의 탕아, 황제의 잡견. 윈베르겐의 사생아, 칼라일 안스가르. 이자는 왜.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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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유력 대선 후보의 딸, 연사은. 담당 검사인 장재혁은 혐의를 벗겨 주는 대가로 그녀에게 철저한 굴복을 요구한다. “너는 내 개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벌리라면 벌리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사은은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외려 그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잘 웃네. 싸구려처럼.” “검사님도 잘 웃으세요. 쓰레기처럼.” 서로를 이용하려던 오만한 계획들은 통제 불능의 욕망 앞에 속절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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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 손녀? 연이랬나. 너 진짜 예쁘다.” 열아홉의 여름, 동네에 처음 보는 남자애가 나타났다. “예쁘니 마니, 그딴 말 좀 하지 마.” “왜?” “듣기 싫어.” “왜?” “너 같으면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다짜고짜 잘생겼다고 찝쩍거리면 좋겠어?” “응. 좋던데.” “…….” “나 잘생겼지?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 열아홉에 학교는 안 가고 공사장에서 벽돌 나르는 양아치. 놈팡이. 팔푼이. 강희백에 대한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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