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발몽은 사랑을 갈망했다.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배경의 사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 그러했다. 이대로는 권태에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며 사교계 생활을 이어 나가던 와중, 세드릭은 드디어 바라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쉿. 움직이지 마요.” 그여자, 용과 함께, 동물의 피를 먹으며 야만스럽게 자랐다던 망국의 공주에게. 라비니아 드 노르드바르크. 제 사촌이자 이 나라의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될 여자.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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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해 만에 돌아온 남편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빈틈없는 단단함과 혈기 가득한 야성. “남의 집 아이들은 빨리 큰다지만…….” “내가 남이라고?” “아니, 우리 집 아이도 빨리 크는구나.” “그것도 틀렸어. 이 집 저 집 말고, 애새끼가 아니라고.” 최고의 신랑감인 그에게 어울리는 재혼 상대를 찾지만, 엉뚱한 소리가 돌아온다. “당신이야. 시사우 공작 부인, 내 아내, 평생 함께하고 싶은 유일한 여자.” 그러더니 작정하고 남자로 굴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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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야르 공작가 최초의 여공작, 이베트. 그녀는 후계자를 재촉하는 가신들의 입을 막기 위해 남편을 들이기로 했다. 조건은 두 가지. 첫 번째, 우수한 신체를 가지고 있을 것. 두 번째, 한미한 가문의 얌전한 귀족 남성일 것. 그렇게 찾아낸 시골 변방 남작의 동생, 블레즈 시리엘. “저와 결혼해요.” 이베트의 상냥한 얼굴과 나긋하던 말씨에는 서늘함이 서려 있었다. 가문의 빚을 갚아주겠다는 조건을 내건 이베트는 본론을 꺼냈다. “영식께선 저를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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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최고의 대장장이가 되어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싶었던 디아나. 죽은 후, 쫓겨난 황태자의 아내 디아나 이슬라로 빙의했다. 차라리 잘 됐다. 남편을 이용해 복수를 이어 나가려 하지만-. “당신이 그 검으로 나를 찌를 수 있으면 이 결혼을 무효로 돌리게 해 주지. 참고로 심장은 여기야.” 이 새끼. 만만치 않은 또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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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선택권이 없는 혼약이었다. 공작가의 후계자, 세드릭 로웰은 그게 정말 싫었다. “나도 내가 싫다는 사람이랑 결혼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한껏 미워할 준비를 갖추고 만난 약혼 상대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무심한 초록색 눈동자를 지닌 소녀가 따분하기까지 한 어조로 말했다. “네가 공작이 되는 날, 파혼장을 보내면 되잖아.” 세드릭이 성인이 되어 공작위를 정식으로 물려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무려 4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었다. “내가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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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이나 쓰면서 죽은 듯이 살아요.” 모종의 이유로 여성 불신에 시달리던 기채헌. 지분 승계를 위해 눈속임 결혼이 필요해진 그는 흠 많고 집안이 어려운 여자를 신부감으로 택한다. “유연아 씨는 내게 돈 외엔 아무것도 바랄 수 없습니다. 없는 사람처럼 죽은 듯이 사는 것, 그게 내가 원하는 아내입니다.” “죽은 듯이…….” 저음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던져졌으나 정작 맞은 사람은 덤덤하기만 할 뿐이었다. 아니, 어딘지 만족스러워 보이는 듯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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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3년의 결혼 기간이 3개월 남았다. 여자는 디데이를 체크하며 이혼 변호사를 찾아가고, 남자에게 보기 좋게 들키고 만다. “당신한테 이런 깜짝한 면이 있을 줄 몰랐네.” “헤어지기로 했잖아요.” “그렇다고 꼭 헤어질 필요는 없지.” 남자는 정리할 계획부터 세운 여자가 못마땅하다. 그대로 보내 주기 싫은 비틀린 마음은 충동적인 조건을 내세우게 하는데…. “당신은 피아노 치고, 난 자식 낳고. 어때? 다시 재계약하는 거.” 적당한 선,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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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먼저 일어나 에스프레소 잔을 들고 나를 맞이하는, 맞춘 듯한 스리피스 슈트가 지나치게 잘 어울리는 내 연하 남편, 차강오.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몸을 섞을 때만큼은 뜨거웠던 남자였기에, 안심하고 정략결혼 생활을 이어 왔는데……. 결혼한 지 4년 차, 내 남편이 바람났다. “회사에서 던지고 간 서류는 뭡니까.” “아. 이혼 서류요? 그게 왜요?” 쇼윈도 부부도 못할 바에야 이혼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건만. “미, 미쳤어요?” “어. 미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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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금단물 #피폐물 #애증 #소유욕 #정략결혼 #쌍방삽질 #집착남 #후회남 #무심녀 #고수위 #씬중심 세리아의 나이 열 살, 부모님의 재혼으로 그녀보다 4살 많은 루시엘과 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긴 시간 숨겨왔다. “남이라고? 우리가 남이라고? 그 긴 시간 함께하며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언제든 헤어져 다시는 볼 수 없어도 아무렇지 않을 사이라고.” 붙잡은 팔목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루시엘은 나를 정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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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그 집 귀신이 돼서라도 K그룹 마음을 돌려놔.” T그룹의 액받이 부적 정해아. 보육원에서 입양된 7살 이후로 해아의 삶은 단 한 번도 자신의 것이었던 적이 없었다. 오빠의 액받이 부적으로, 감정 없는 인형처럼 자라온 그녀에게 떨어진 마지막 명령은 온갖 기괴한 소문의 중심인 K그룹 장남 유지한과의 정략결혼이었다. 게이, 결벽증, 그리고 냉혈한. 정략결혼 상대에게 붙는 수식어는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러나 지옥 같은 집을 벗어나기 위해서 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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