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안전한 거리감을 고수하는 여자, 유기은. 무뚝뚝한 기은이 자꾸 신경 쓰이는 남자, 이태진. “너 말이야, 귀엽진 않아.” 태진은 들릴 듯 말듯 짧게 한숨을 쉬며 기은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알아요.” 흰 순두부 같이 담백한 기은의 대답이 이어졌다. 태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고 말았다. 기은은 분명 모를 것이다. 귀엽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곤란하게 하고 있는 지. “신기하다.” “뭐가요?” 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