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탈리스
플로레뜨
4.7(4,519)
신이 가장 총애하는 종, 사하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가 그만 덫에 걸리고 만다. 한순간 악을 동정했다는 이유로 날개를 잃고, 땅에 묶여버렸다. 그렇게 악이 다시 나타나길 수백 년을 기다렸는데. [사랑하는 후원자님께. 저한테 이 만년필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사하로는 악이 깃든 인간, 야닉의 무사한 삶을 위해 후원자를 자처한다. 악이 눈을 뜨지 않기를, 그가 이 땅에서 사람으로서 죽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안락한
소장 3,000원
네번째달
해피북스투유
3.3(40)
모든 게 완벽했다. 정혼자 하나만 뺀다면. “망할 정혼자 같으니라고. 뒤로 넘어져도 코나 깨져라.” 뼈대 깊은 가문의 콧대 높은 별당아씨, 박금화. 모든 걸 다 갖춘 그녀에게 단 하나 없는 건, 듬직한 서방님. 나타나지 않는 정혼자 때문에 처녀귀신으로 늙어죽을 위기에 처한 금화 아씨의 앞에 어느 날 수상한 사내가 찾아온다. 자신을 금화의 정혼자라고 소개한 김정오라는 남자. 그런데 이 사내, 상당히 뻔뻔하다. “아씨의 말은 틀렸습니다.” “무엇이
미약
힙
4.0(178)
호랑이가 자신을 구해 준 줄로만 알고 있는 토끼, 정. 그런 정을 진실로 구해 준 여우, 백아는 속이 절절 끓었다. 그리고 호랑이 장가가던 날. 토끼는 술에 담뿍 취해 헤롱거리며 여우를 희롱했다. “도와라.” “뭐?” 매일같이 여우 듣기 싫은 말만 골라 옹알거리던 입술. 그 작고 앙증맞은 입술이 먼저 다가와 유혹했다. “다 잊을 수 있게 도와라, 나를.” 꼭꼭 숨겨두었던 포식자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기회는 이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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