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경규원은 프로게이머 직업을 가진 남자 친구 강찬민과 오랜 연인이지만 그의 소유욕 때문에 점점 지쳐간다. 우연히 임빛나리라는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되고, 그녀는 빛나리의 아빠인 임상우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데……. 이 소설은 세상에 무심한 여자가, 봄이 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본문 중에서> “십분, 아니 오 분이라도 좋아.” “…….” “강찬민을 사랑했었던, 경규원으로 돌아갈 수 있어?” 바로 그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