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후배이자 남동생 친구인 서준과 하룻밤 원나잇을 보낸 시하, “그렇게 가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사람 바보 만드는 것도 아니고. 잤으면 책임을 져야죠.” “책임이라고 했니? 성인이니까 각자 책임을 지는 거지. 왜 내게 책임을 전가해?” 하룻밤 엔조이라고 생각한 그녀에게, 서준은 은밀한 제안을 하는데…, “어제 누나 때문에 스위치가 켜졌다는 겁니다. 욕망의 스위치가.” “…….” “그러니까 책임지란 말입니다.” 낮게 가라앉은 중후한 음성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