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로시
사막여우
총 4권완결
0
눈 떠 보니 다 읽지도 못한 소설 속이었다. 포옹도 해 봤고 뽀뽀도 해 봤고, 키스도 좀 해 봤지만 아직 남자와 밤을 보낸 적은 없는 내가, 결혼은 두말할 것도 없이 처음인 내가! 서릿발처럼 차갑기만 한 나으리를 유혹해야 한다. “벗겨드리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와 한 방에 있으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내 서방, 개차반 같은 저 나으리를 유혹하려면. “소저, 망측합니다. 벗기다니, 무엇을…….” 나으리, 나랑 한 번만, 딱 한
소장 3,000원전권 소장 12,000원
HearU
페퍼민트
총 2권완결
4.4(375)
“그럼 우리도 열두 살 때 약혼해야 해?” 그 문장은 상당히 중의적인 의미였는데 나는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웅, 우리도 열두 살 때 약혼하구 어른 되면 결혼하자.” “진짜로?” “너는 싫어?” 소꿉놀이 할 때만 쳐도 조금도 안 보태고 결혼을 백번도 넘게 한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싫다고 하진 않겠지. 지금 생각하면 나도 그때부터 꽤 약은 구석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배영주는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소장 3,400원전권 소장 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