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나인
3.9(529)
“그렇겠지.” 대꾸하는 현조에게서 역력한 짜증이 묻어났다. 그러나 실은 거짓된 제스처였다. 매끄러운 발등이 미치도록 고와서 그에게 극단의 자제력이 필요했다. 여자의 발등에 눈이 돌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커다란 충격을 선사하는 중이었다. 고개를 숙여 한정서의 발가락을 물어 버리고 싶다는, 피가 끓듯 일어나는 괴상한 충동 때문에. *** “한심하긴.” 부러 더한 말로 유치한 가면을 쓰려는데, 정말 삐친 듯 와락 인상을 쓰는 그녀였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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