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고 했습니까?” 회사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한 여자를 보았다. “왜 절 살리셨어요?” 삶에 미련 따위 전혀 없는 여자, 해원은 자신을 살린 본부장, 재윤이 원망스럽다.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서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웬걸, 연인인 척을 해달라고? “딱 한 달만 연인인 척하죠.” ‘척’만 하자고 했는데 자꾸 이 여자가 마음에 들어온다. “저, 본부장님이 남자로 보이나 봐요.” ‘척’만 하고 있는데 점점 이 남자가 남자로 보인다. 두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