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커플의 여행에 함께하게 된 수영. 여행 중, 폭설이 쏟아지는 펜션에 홀로 고립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극도로 공포감을 느끼던 그때! 오빠 친구 재훈이 폭설을 뚫고 수영에게 온다. “폭설로 길도 안 보이는 산을… 내가 무섭다고 해서 올랐다고?” “걱정돼서. 네가 혼자있었잖아, 여기.”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수영과는 달리 고요할 정도로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때렸다. 그런데 이 오빠 조금 이상하다. 고시생 뿔테안경과 앞머리를 없앤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