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나 어때요?” “뭐, 뭐가요?” “섹스 파트너로요.” 처음이다, 누군가를 갈망하는 건. 역시 처음이다, 맹목적인 이끌림은. 그것도 2년이나 지켜본 남자에게 뜬금없이 빠져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1년 365일, 무표정의 대명사답게 그 누구에게도 일절 관심조차 없었던 난데, 난데없이 달빛 아래 비친 뒷모습을 보고 심장이 덜컥 뛰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직장 상사로 내내 알아 왔던 최우진 소장을 상대로.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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