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왈, 빚을 갚고 인생이 피려면 모녀가 섬과 육지에 따로 떨어져 3년을 살아야 한단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은 엄마는 세진을 육지 오빠의 집에 맡겨 놓고 제주도로 떠난다.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하는 외삼촌의 집에서 서러운 눈칫밥을 얻어먹기도 어느덧 3년. 좋은 대학에 합격해 세진도 드디어 따뜻한 인생의 봄날을 맞으려나 싶던 그때,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향하던 버스가 커다란 사고에 휘말린다. “그나저나 너 어찌하면 좋으냐? 너, 노잣돈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