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에서 일을 하는 하급 사제 로잘리는 어느 날 갑작스레 아기를 떠맡게 된다. 대신관이 목숨을 살려 주는 대가로 떠맡긴 일이라 거절할 수도 없다. 시집도 안 간 처녀가 아기를 맡게 된 것만으로도 막막한데…… 그 아기가 무려. “폐하시다.” 폐하 같잖……네? “……혹시 황제 폐하께서 서거하셨나요?” “아니다.” “그럼 돌아가셨나요?” “아니다.” “그럼 죽었…… 아, 잠깐 칼은 내려놓고 얘기하자고요.” 대신관이 내 목전에 들이민 칼을 피하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