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혹시 사용인들이 실수하면 채찍으로 체벌하십니까? 그렇게 질문하는 순간, 완전히 미친놈 취급받겠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약혼녀, 아리에샤. 우연히 그녀의 기행을 알게 된 리버스 후작은 죽을 맛이다. 신경 쓰이는데 이걸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게 지지부진하게 끌은 지 다섯 달. 아리에샤는 그녀대로 그를 오해한다. 담담한 듯, 다정한 듯, 경멸하는 듯, 기복이 들쑥날쑥한 약혼자의 눈빛. 혹시, 우리 집안의 재산을